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정가 인사이드] '보수통합' 손 내미는 황교안‥뒷짐 진 유승민

기사입력 : 2019년11월10일 18:30

최종수정 : 2019년11월11일 17:29

황교안, 원유철 단장 임명하며 '통합추진단' 속도
변혁 "우리 갈 길 가겠다…한국당과 통합 없다"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보수 대통합에 가속도를 높이고 있다. 보수 진영 대통합을 위해 제안했던 '통합추진기구'의 한국당 측 실무진을 내정하고 본격적인 대화 준비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다른 보수 진영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특히 '변화와혁신을위한비상행동'(변혁)측이 "한국당과의 통합은 없다"면서 "통합추진기구 구성 계획도 없다"고 밝혀 보수 통합 논의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황교안 대표는 지난 9일 보수 통합을 위한 당 내 기구 '보수대통합추진단'(가칭) 단장에 원유철 의원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8월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4차 북핵외교안보특위-국가안보위원회 연석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9.08.25 mironj19@newspim.com

황 대표가 원 의원을 단장으로 내정한 것은 그의 정치 경험 때문이다. 유승민 변혁 대표,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와 함께 정치활동을 해 온 터라 보수 통합을 논의하기에 제격이라고 판단했던 것.

원 의원은 지난 2015년 2월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시절, 유승민 대표가 원내대표에 당선됐을 당시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 함께했었다.

같은해 7월 유 대표가 원내대표직을 사퇴한 뒤 이를 이어받은 원 의원은 조 공동대표를 원내수석부대표로 지명해 함께 호흡을 맞췄었다.

원 의원을 단장에 임명하기에 앞서 황 대표는 홍철호·이양수 의원을 통합추진단 실무자로 내정한 바 있다.

대외적인 보수 통합 논의 기구 구성과 동시에 황 대표는 당 내의 의견도 적극적으로 수렴한다는 방침이다.

황 대표는 오는 12일 수도권과 충청권, 14일에는 영남권 출신 4선 이상 중진들과 연쇄 회동을 갖고 보수 통합과 관련한 구상을 공유하고, 의원들의 의견도 수렴할 예정이다.

하지만 황 대표의 적극적 행보와 달리 변혁과 우리공화당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그나마 가능성이 있어보였던 변혁마저 "한국당과의 통합은 없다"고 선을 긋고 나선 것.

변혁 신당기획단 유의동·권은희 공동단장은 10일 언론사 오찬간담회를 통해 "한국당과의 통합은 없다"며 "유승민 전 대표는 개혁보수의 길을 지향점으로 삼아 뚜벅뚜벅 가고 있다"고 전했다.

유 단장은 "(한국당과의 통합은 없다는 데에)유승민 대표도 공감하고 있다"며 "(통합추진단도) 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우리 계획대로 신당 창당을 계속 할 것"이라며 "변혁이 신당창당추진단을 출범하기로 계획했는데 바로 전날 황 대표가 갑자기 보수 통합을 제안하는 기자간담회를 한 것도 진정성이 의심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왼쪽)와 유승민 변화와혁신을위한비상행동 대표 2019.11.07 jhlee@newspim.com

여전히 양당간 신뢰가 회복되지 않았음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실제 변혁 측에서는 유 대표가 제안한 보수 통합의 조건을 한국당이 실현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었다.

당초 유승민 대표는 황교안 대표의 보수 통합 제안에 "저는 이미 탄핵의 강을 건너고 개혁 보수로 나아가며 낡은 집을 허물고 새 집을 짓자고 제안한 바 있다"며 "한국당이 이 보수 재건의 원칙을 받아들일 진정한 의지가 있다면 대화를 시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당은 유 대표의 메시지를 즉각 논의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해석했다.

하지만 변혁 측의 유의동 단장은 "(한국당이 3대 조건을)충족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시각 차이를 보였다.

우리공화당 측도 여전히 황 대표의 통합 제안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는 "황 대표의 자유우파 대통합 얘기는 탄핵 주동자인 유승민에 대한 구애애 불과하다"면서 "탄핵에 대한 진실 정의 규명을 확실히 하지 않은 보수대통합은 의미가 없다"고 비판했다. 

jh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