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유의동 공동단장…유승민 "조만간 로드맵 공개"
"보수재건 3원칙 지켜지면 아무 것도 따지지 않을 것"
"정기국회 끝난 뒤 신당 예상…한국당 기다릴 수만 없다"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의원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이 7일 '신당 기획단'을 출범하고 구체적인 창당 로드맵을 구상한다.
변혁은 아울러 전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제안한 보수통합 논의에도 참여하기로 결정하면서 '투트랙' 전략으로 총선에 대비하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유승민 바른미래당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변혁 비상회의를 열고 '신당 기획단' 출범을 밝혔다. 바른정당 출신 유의동 의원과 국민의당 출신 권은희 의원이 신당 기획단 공동단장을 맡는다. 2019.11.07 Q2kim@newspim.com |
유승민 변혁 대표는 이날 오전 8시 30분 국회에서 열린 변혁 비상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며 "권은희‧유의동 두 분이 공동단장을 맡고 앞으로 어떻게 해나갈지에 대해 가까운 시일 내에 구상을 알리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변혁은 지난달 29일 '변혁 의원 및 원외 지역위원장 연석회의'를 열고 신당 창당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유 대표는 당시 "지역위원장 대다수가 신당 창당 추진위원회를 빨리 구성하고 창당 로드맵을 만들어 달라는 요구가 있었다"며 "(변혁) 현역 의원 15명이 다 모인 회의를 소집해 추진위 문제를 빨리 매듭 짓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유 대표는 회의 직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전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보수통합기구 제안과 관련해 "앞서 말씀드린 보수재건의 3가지 원칙이 확실히 지켜진다면 아무것도 따지지도 않고 요구하지도 않을 것"이라면서 "그런 자세로 대화에 임할 것이며 황 대표도 선거용 야합을 위해 말로만 할 일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대화에 임하길 바란다"고 했다.
앞서 유 대표는 ▲탄핵의 강을 건너고 ▲개혁보수의 길로 나아가며 ▲낡은 집을 허물고 새 집을 지어야 한다 등 보수 재건을 위한 3가지 원칙을 제시한 바 있다.
유 대표는 ''탄핵의 강을 건너자'는 상징적인 말을 조금 풀어달라'는 물음에 "보수가 3년 전 탄핵 문제를 가지고 계속 서로 손가락질을 하고 잘잘못을 따지고 책임을 묻는다면 보수통합은 불가능하다"며 "탄핵은 헌법적으로, 정치적으로, 역사적으로 이제는 역사의 평가에 맡기고 보수가 이 문제에 대해서 더 이상 잘잘못을 따지지 말고 미래로 나아가자는 차원에서 탄핵의 강을 건너자고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유 대표는 '보수통합 논의에 나서는 결정에 안철수계 변혁 의원들의 의견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한국당과의 보수재건 문제는 이제 대화가 시작된 것에 불과하고 제가 말한 보수재건 3원칙을 너무 쉽게 얘기하거나 속임수를 보인다면 이뤄지지 않는다"며 "변혁은 변혁 대로 우리가 갈 길이 무엇이냐에 대해 전 의원들에게 개혁적 중도보수라는 개혁정치를 위한 신당 창당을 계속 가야한다고 말씀드렸고, 국민의당 출신 의원 7분을 더 설득해 100% 의기투합이 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유 대표는 신당 창당 후 당대당 통합에 대해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당을 만들어서 당대당 통합 수단으로 쓰겠다는 마음은 전혀 없다"며 "지난 3년 동안 되지 않았던 보수 재건이 선거를 앞두고 몇마디 말로 가능한 일인가? 굉장히 어려운 문제다. 한국당 스케줄과 계획에 맞춰서 기다릴 수만은 없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한국당과의 선거연대에 대해서도 "선거를 앞두고 후보 단일화 등을 말하는 것이라면 거기에 대해 생각해본 적 없다"며 "지금 신당이라는 문제가 현실적으로 얼마나 어려운지 저희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지금보다도 더 고난의 길을 가야하는데 벌써 선거연대 등 이야기를 할 때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생각해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신당 창당 시점에 대해서는 "정기국회가 끝나는 12월 10일까지는 선거법이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관련 법안과 예산이 있어서 변혁 의원 15명 모두 일을 해야한다"며 "그 이후에는 신당 기획단에서 준비한 내용을 바탕으로 바로 창당 작업에 들어가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q2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