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채권·외환

속보

더보기

中 15년만에 첫 유로채 발행에 투자자 '골드러시'

기사입력 : 2019년11월07일 04:40

최종수정 : 2019년11월07일 04:40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중국이 15년만에 처음 실시한 유로화 표시 국채 발행에 투자자들이 '골드러시'를 연출했다.

마이너스 수익률에 거래되는 이른바 '서브 제로' 채권 물량이 15조달러에 달하는 가운데 고수익률에 목마른 투자자들이 입찰에 공격적으로 뛰어든 것.

유로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투자자들은 이미 중국의 채권 추가 발행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6일(현지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은 15년만의 첫 유로채 발행을 통해 40억유로의 자금을 확보했다.

이번 입찰에 몰린 해외 자금은 200억유로에 달했다. 특히 유로존 지역의 연기금과 그 밖에 장기 펀드가 공격적인 입질에 나섰다.

채권 만기는 각각 7년과 12년, 20년으로, 0.197%와 0.618%, 1.078%의 수익률에 발행됐다. 7년 만기 독일 국채 수익률이 마이너스 0.5%라는 점을 감안할 때 매력적인 수익률이라는 평가다.

중국이 이번에 발행한 채권과 같은 만기의 유로존 주요국 국채가 대부분 마이너스 수익률에 거래되고 있어 기관들에게 놓칠 수 없는 투자 기회였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유로채 발행은 중국에도 유리하게 작용했다.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마이너스 0.31% 선에서 등락하는 반면 같은 만기의 미국 국채 수익률이 1.8%로 현격한 차이를 보이는 만큼 달러화 채권 발행에 비해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춘 셈이다.

도이체방크의 사무엘 피셔 중국 자본시장 헤드는 FT와 인터뷰에서 "발행 결과가 호조를 이룬 데 따라 중국 정부의 추가적인 채권 매각이 예상된다"며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아시아 채권에 대한 뜨거운 수요가 확인된 셈"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신흥국 투자에 집중하는 펀드뿐 아니라 유럽 지역에 무게를 두는 현지 연기금과 보험사들도 이번 중국 유로채 입찰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것은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한다.

HSBC의 숀 맥넬리스 채권 헤드 역시 "투자자들의 강력한 수요가 확인된 만큼 중국 기업들의 유로화 표시 채권 발행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고수익률 이외에 포트폴리오 분산 측면에서도 중국의 유로채가 상당한 투자 매력을 지닌다는 데 업계 전문가들은 의견을 모으고 있다.

중국 정부와 기업들 역시 자금 조달원을 다변화해야 하는 상황이고, 때문에 발행 수요 역시 앞으로 늘어날 여지가 높다는 진단이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달러화에 지나치게 치우친 데 대해 커다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회계 컨설팅 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중국 기업의 회사채 가운데 유로화 물량의 비중이 약 5%에 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초 이후 중국 기업과 은행권이 발행한 달러화 표시 글로벌 채권은 1800억달러에 달한 반면 유로화 표시 채권 발행 규모는 77억유로에 그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달러화에 치우친 글로벌 채권 발행을 분산하려는 움직임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중국의 디폴트 리스크는 바닥권에 머물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중국 채권의 디폴트 리스크를 헤지하기 위한 신용부도스왑(CDS)가 0.37%포인트로, 11년래 최저치를 나타내고 있다.

1000만달러 물량의 채권 디폴트 리스크를 헤지하는 데 발생하는 비용이 3만7000달러라는 의미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