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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의 인생야구] 약속... 도움이 필요한 곳에서 열심히 달리겠습니다

기사입력 : 2019년11월05일 06:36

최종수정 : 2019년11월05일 06:36

저는 약속을 정말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2007년 SK 와이번스 수석코치 시절에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팬티만 입고 운동장을 한 바퀴 돌았던 것도 바로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였습니다.

지난 6월 강원도 원주고등학교에서 재능기부를 했습니다. 지금도 서울과 수도권 등 큰 도시에 집중 되어 있는 아마추어 엘리트 야구 현실은 지방 학교에게 많은 관심을 많이 가져주지 못하게 합니다.

재능기부 약솔을 실천한 이만수 이사장. [ 사진= 헐크파운데이션]

원주고등학교로 내려가 선수들과 함께 훈련 하는데 선수들의 야구 열정은 정말 뜨거웠습니다. 강원도에는 엘리트 아마 야구부가 많이 없어서 지역 팀 간의 교류전을 할 수 없는 실정입니다.

연습 경기를 하려면 최소한 한 시간 이상 버스를 타고 강릉 혹은 수도권으로 와야 합니다. 이런 열악한 현실은 정식 대회에서 선수들의 경험 부족으로 드러납니다. 원래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결정적인 순간에 실수를 하는 등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늘 강조하고 이야기하지만 연습만 해서는 기량을 향상 시킬 수 없습니다. 자신의 기량이 어느 정도인지 가장 잘 알 수 있는 것은 경기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선진야구나 프로에서는 많은 훈련을 하기 보다 실전을 종요하게 여깁니다.

당시 원주고등학교는 '황금사자기 전국 고교야구대회' 첫 경기에서 경상권의 강팀인 경북고등학교와 경기를 하게 됐습니다. 지도자들이나 선수들이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첫 경기 상대가 경북고등학교라 내심 걱정하는 눈치였데요.

저는 원주고등학교 재능기부 훈련을 중단하고 '어떻게 하면 강호 경북고등학교를 상대로 원주고등학교 선수들의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에 대해 선수들을 모아 놓고 이야기 했습니다.

아마추어 야구는 강팀도 없고 약팀도 없습니다. 정말 아마추어 야구는 종이 한 장 차이입니다. 야구는 자신감과 기싸움입니다. 하나로 뭉치면 아무리 강한 팀이라도 얼마든지 이길 수 있는 것이 야구입니다.

투수들은 타자를 피해 코너워크 위주의 투구가 아닌 자신있게 포수 한 가운데로만 집중해서 던져야 합니다. 그리고 타자는 잘 치려고만 하지 말고 주자가 루상에 있으면 초구부터 강하게 공만 타격을 해야 합니다. 또 동료의 실수에도 질책보다는 격려를 해야 합니다.

결국 원주고등학교는 황금사자기대회에서 강호 경북고등학교와의 첫 경기에서 6:2 승리했습니다.

사실 원주고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 주기 위해 '너희가 경북고를 이기면 내가 다시 한 번 너희들에게 재능기부 훈련 지도를 해주겠다'라고 약속을 했었는데요.

전국에서 재능기부 요청이 들어오지만 몸이 한 개인지라 1년에 한 번도 찾아가지 못하는 곳이 숱한데 같은 학교를 짧은 시일 안에 두 번 간다는 건 사실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저는 원주고 선수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정말 없는 시간을 쪼개서 최근 다시 원주고등학교를 방문해 재능기부를 했습니다.

저는 오늘도 대한민국 그 어딘가에서 제 도움이 필요한 곳에서 열심히 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만수(61) 전 감독은 헐크파운데이션을 세워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KBO 육성위원회 부위원장이자 라오스 야구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지난해 8월 대표팀 '라오J브라더스'를 이끌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기도 했습니다. 현역 시절 16년(1982~1997년) 동안 삼성에서 포수로 활약한 그는 KBO리그 역대 최고의 포수로 손꼽힙니다. 2013년 SK 와이번스 감독을 그만둔 뒤 국내에서는 중·고교 야구부에 피칭머신 기증, 야구 불모지 라오스에서는 야구장 건설을 주도하는 등 야구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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