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지난 8월 시행된 정부의 헌법상 특별지위 삭제 조치에 따라 인도 잠무-카슈미르주(州)가 31일(현지시간) 자치주에서 연방정부 직할령으로 지위가 변경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자정을 기준으로 '잠무-카슈미르'와 '라다크' 2곳으로 분리돼 모두 연방정부 직할에 편입됐다.
31일(현지시간) 인도 잠무-카슈미르주 스리나가르에서 인도-티베트 경비대원이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 2019.10.31. [사진=로이터 뉴스핌] |
카슈미르 길거리에는 학생들을 제외하고는 인적이 드물었다. 상점과 회사들은 직할령 편입 조치에 반대한다는 의미로 문을 닫았다.
경찰에 따르면 스리나가르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 시위가 20건 정도 보고됐다.
앞서 지난 8월 5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파키스탄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카슈미르의 안보 강화를 명목으로 자치권을 박탈했다. 정부는 테러 위험이 있다며 지역 통제령을 내리고 내외국민 여행객들의 철수를 지시했다. 정부는 계엄령에 가까울 정도로 보안 병력을 배치하고 휴대전화, 인터넷 등 통신 서비스를 폐쇄하기도 했다.
또한 지역 정치인들과 사회운동가들을 체포하거나 가택연금에 처해 인권 침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잠무-카슈미르주 주지사였던 메흐부바 무프티는 현재 구금되어 있으며 자신의 딸이 운영하는 트위터를 통해 정부가 지역 주민들을 소외시키지 말고 그들과 소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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