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대학가에 다시 부는 '총장직선제' 바람

기사입력 : 2019년10월31일 16:08

최종수정 : 2019년10월31일 16:08

한국외대, 총장선출제도 개선 공동대책위원회 출범
숙명여대 총학생회도 22일째 총장직선제 요구하며 노숙농성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대학가에 '총장직선제' 바람이 다시 불고 있다. 학생과 교직원들의 잇따른 총장직선제 요구에 학교 법인과 교수들이 어떤 응답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외대 총장선출제도 개선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31일 오전 서울 한국외대 본관 앞에서 출범식을 열고 "대학 총장은 대학과 그 구성원들을 대표하는 대학행정의 수장이지, 교수만의 대표가 아니다"라며 총장직선제 시행을 촉구했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한국외대 총장선출제도 개선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 31일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대 본관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10.31 iamkym@newspim.com

공동대책위는 "법인 총장지명제에서 교수만의 총장후보 선출로 전환된 이후 다른 학내 구성원 참여를 배척한 채 교수협의회 주도로 총장 후보 선거가 진행돼왔다"며 "법인이사회는 교수만의 선거결과 그대로 총장에 임명함으로써 비민주적인 교수들의 관행을 방조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수만의 총장선출이라는 낡은 관행을 벗고, 대학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민주적인 총장선출 제도가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공식 출범한 공동대책위는 향후 학내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서명운동 등 선전 활동과 함께, 학교·교수협의회 측과 간담회를 열어 설득에 나설 계획이다.

공동대책위 관계자는 "아직까지 일반 교수들이 총장 직선제를 완강히 거부하고 있어 논의의 진척이 안 되고 있다"며 "향후 논의 과정을 보고 추가 행동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숙명여대에서도 총학생회가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22일째 총장직선제를 요구하며 학내에서 노숙농성을 벌이고 있다.

총학생회는 지난 1월부터 총장직선제를 요구하다 지난 5월 전체학생총회를 개최해 3000여명 학생들의 의견을 모아 학교 측에 전달했다. 이후 1인 시위 등 추가 활동을 벌였지만 의견이 관철되지 않자 노숙농성까지 하게 된 것이다.

내년 7월 새 총장 선출을 앞둔 만큼 올 겨울이 지나기 전에 관련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총학 측의 입장이다. 총학은 총장선출 제도 개선을 위한 TF를 만들고 실제 회의가 성사되기 전까지는 무기한 농성을 벌이겠다는 각오다.

[사진=숙명여대 총학생회 SNS 캡처]

황지수 총학생회장은 "학생들의 지지여론이 큰 반면, 학교와 교수 사회에서는 여전히 별다른 반응이 없어 농성이 장기화될 전망"이라며 "총장직선제는 평등하고 민주적인 학교를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한 제도"라고 강조했다.

대학생들의 총장직선제 요구는 최근 몇 년 새 두드러지고 있다. 실제로 성신여대는 지난해, 이화여대는 지난 2017년 각각 직선제를 통해 총장을 선출했다. 일부 학교에서 이미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는 것이다. 지난 28일 연세대에서는 개교 이래 처음으로 총장 후보자 평가에 학생들이 참여해 새로운 총장을 선출했다. 

그러나 여전히 대다수 대학에서 총장직선제 실시는 요원한 실정이다. 특히 지난해 총장직선제를 요구하며 학생들이 단식농성 및 고공농성 등을 벌였던 고려대와 동국대, 홍익대 등에서는 학교 측의 반대로 끝내 직선제를 이뤄내지 못했다.

임은희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최근 사회 문제에 구성원들이 참여하고자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대학 내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그러나 학교와 교수 측은 학생들을 어린 제자, 곧 졸업해 학교를 떠난다는 제한적인 시각으로 보기 때문에 총장직선제를 두고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iamkym@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