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순이익 모두 2년 연속 두 자리 수 대 급락
'경기위축'이 가장 큰 원인...경기호전 시기 '불투명'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골목상권 경기가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19개 주요 골목상권 업종에 대한 경기전망 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2019~2020년 골목상권 경기전망. 2019.10.25 sjh@newspim.com [제공=한경연] |
한경연은 인테리어업 등 골목상권 19개 업종의 평균 매출 증감률을 올해 –13.7%, 내년 –15.8%로 전망했다. 평균 순수익 증감률은 올해 –17%, 내년 –17.2%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지난해보다 매출액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은 4개로 △제과(15%) △편의점(9%) △화훼(5%) △택배(5%)다.
매출액 감소가 예상되는 업종은 12개로 △인테리어(-45%) △의류판매, 학원, 이용사(-35%) △목욕, 한의원, 산업용재(-25%) 등이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매출이 늘어나는 업종 수가 줄고, 감소하는 업종 수는 늘어날 전망이다. 매출 증가 예상 업종은 올해 제과, 편의점, 화훼, 택배 등 4개에서 내년 편의점, 제과 2개로 준다. 감소 업종은 올해 인테리어, 의류판매, 학원, 이용업 등 12개에서 내년에 주유소업이 신규로 추가돼 13개 업종이 된다.
올해 경기악화(매출 또는 순수익 감소)를 예상한 15개 업종 대부분은 경기호전 시기를 가늠하기 어렵다고 응답했다. 15개 업종 중 11개 업종(73.3%)이 경기호전 시기 전망이 아예 '불투명'하다고 답했다.
휴폐업(休廢業) 전망에 대해서도 지난해보다 올해 골목상권 관련 점포 휴폐업이 평균 4%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의류판매업(17.5%), 외식산업‧문구‧이용사(12.5%), 미용사‧인테리어‧주유소(7.5%) 업종 등이 지난해 보다 올해 휴폐업이 상당 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경영악화를 예상한 골목상권 협회들은 원인으로 '경기위축에 따른 판매부진'을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는 △최저임금의 급격한 상승 △동일업종 소상공인 간 경쟁심화 △제품 원료‧재료비 상승 등을 제시했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골목상권 경기 활성화 대책. 2019.10.25 sjh@newspim.com [제공=한경연] |
경영활성화를 위한 대책으로는 '경기활성화를 통한 내수촉진'을 가장 필요하다고 지목했으며 △유통‧상권 환경개선 △최저임금 동결 △세제지원 등도 기대했다.
유환익 한경연 상무는 "2년 연속 두 자리 수 실적감소가 현실화될 경우, 상당수 영세소상공인의 도산이 우려된다"면서 "경기 활성화를 위한 특단의 정책수단을 강구하고, 최저임금 동결 등 골목상권의 부담요인을 제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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