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불발 확정 최종 결과를 최근 협력사에 알리게 된 것"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르노삼성자동차가 새 위탁 생산 차종(캐시카이)을 르노 본사로부터 배정받지 못했다.
르노삼성차는 이미 지난해 말부터 로그를 대체할 만한 차종을 부산공장에서 생산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는 입장이다.
자동차 업계에선 르노삼성이 연간 10만대 규모로 로그를 생산해왔기 때문에 해당 규모만큼 내년 생산 차질이 생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3일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닛산 새 신차 배정 불발은 예정된 일"이라며 "지난해 말부터 올초까지 르노삼성차 협력사에 '신차 생산 배정이 어려울 것'이라는 메시지도 전달됐다"고 말했다. 이어 "수주 불발이 확정된 최종 결과를 최근 협력사에 알리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기본급 인상 등을 요구하며 수시로 파업하거나, 파업을 예고해왔다. 이달부터 부산공장의 시간당 생산대수(UPH)를 기존 60대에서 25% 감축한 45대로 조정했다.
[사진 르노삼성차] |
이런 가운데 닛산은 지난 3월 부산공장의 10만대 로그 위탁 생산량 중 4만2000대를 취소했다. 취소된 4만2000대 중 2만4000대는 일본 규슈공장으로 배정하고 나머지 물량에 대한 생산은 중단했다.
부산공장의 연간 생산 규모는 3교대 근무 시 30만대이지만, 지난해 21만대 생산했다.
르노삼성차의 올들어 9월까지 생산량은 13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4.4% 감소했다. 내수는 6만402대로 3.1% 줄었으나, 수출은 36.5% 주저앉은 6만9511대에 그쳤다.
내년에는 신차 XM3을 생산해 내수와 함께 수출할 예정이다. 르노삼성차는 XM3 유럽 수출 물량을 본사 측과 논의 중이다.
업계 일각에선 르노삼성차가 기존 QM6와 SM6 등 생산에 이어 신차 XM3 등을 생산하면 연간 10만대 규모로 생산량이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주로 소형차를 생산하는 르노 물량을 갖고 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닛산의 또 다른 모델) 등 다양한 돌파구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닛산은 지난 8일 우치다 마코토(內田誠·53) 전무를 신임 사장 겸 최고경영책임자(CEO)로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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