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베트남에서 성공하는 한국기업 비결은?..하노이大 한국어학과장

기사입력 : 2019년10월15일 17:59

최종수정 : 2019년10월16일 10:38

"정서적인 거리 좁히고..우월감 보다 평등하게"
"베트남 최고 인기어 한국어..대졸 임금 두배"
"베트남 아직도 성장하는 매력적인 투자처..신남방 선봉"

[서울=뉴스핌] 정태선 기자="베트남에서 성공한 기업이 되려면 베트남 사람의 마음을 이해할 줄 알아야 합니다."

팜 티 옥(Pham Thi Ngoc) 베트남 하노이대학교(이하 HANU) 한국어학과장(44)의 말이다. 1세대 한국유학파로 한국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옥 교수는 최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베트남서 성공하는 한국기업의 비결은 정서적인 거리를 좁히는데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베트남 문화를 이해하고 배우려는 한국 중소기업인들의 초청으로 최근 열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한국인이나 기업 문화를 보면 성격이 급하고 효율성과 법 기준을 강조하는 반면 베트남은 느리고 낙천적이면서 개인적인 감정을 더 중요시합니다. 예컨대 베트남 근로자가 아버지 제삿날이나 친인척 결혼식 때문에 일을 안하면 한국 관리자들은 법이나 사규를 우선 따지지요. 여기서부터 분쟁이 발생합니다. 먼저 마음을 살펴주거나 이해해주면 더 열심히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옥 교수는 "베트남 현지화는 문화를 이해하려는 노력과 함께 근로자들을 평등하게 생각하는데서 시작한다"면서 "경제적인 지위가 높다고 상하 거리를 두거나 베트남 근로자들을 아래로만 보지말고 거리감을 좁혀나가면서 정서적으로 교감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팜티옥(Pham Thi Ngoc) 베트남 하노이대학 한국어과 교수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9.10.11 pangbin@newspim.com

그는 남들보다 한발 앞서 한국어를 선택한데 대해 자부심을 나타냈다. "현재 한국어학과를 졸업하면 대졸 평균 임금(400~500 달러)보다 두배 정도를 더 받고 근무환경이 좋은 대기업이나 협력업체로 취직할 수 있어 학생들에게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가 재직하고 있는 HANU는 6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베트남 국립대학으로 예전 하노이외국어대가 종합대학으로 탈바꿈하면서 이름을 바꾼 것이다. 현재 외국어학과는 영어, 중국어, 프랑스어 등 11개 학과가 있으며 매년 2500여명을 선발한다. 한국어학과는 신입생만 150여명을 뽑는데 가장 경쟁이 치열한 곳이다. 비정규 과정까지 합치면 HANU 한국어과 학생이 1000여명에 달할 정도다.

"제가 한국어를 시작할 때만 해도 영어나 프랑스어가 인기가 가장 많았는데, 차별화 해보자는 생각으로 한국어에 도전했어요. 배울수록 매력에 빠지고 있습니다. 근면, 성실하고 어른을 공경하는 문화가 비슷한데다 한국대학이나 기업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다양한 연수기회나 장학금 혜택을 받을 수 있었죠. 양국간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한국어학과는 많은 기회가 열려 있습니다."

옥 교수는 연세대어학당 교사연수과정과 경희대 국어국문과에서 3년 이상 한국어를 배우고, 박사논문은은 '한-베 높임말'을 주제로 삼아 비교연구했다.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서는 고위급 통역을 맡아 역사의 현장을 목격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팜티옥(Pham Thi Ngoc) 베트남 하노이대학 한국어과 교수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9.10.11 pangbin@newspim.com

문재인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을 계기로 한국 위상이 높아지고 K-팝이나 뷰티의 인기가 더해지면서 베트남에서는 한국문화 열풍이 갈수록 뜨겁다고 한다. 옥 교수 역시 송혜교, 이병헌 열연으로 화제를 모았던 드라마 '올인' 전편을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틈틈이 볼 정도로 한류 드라마 팬이다.

양국이 서로 문화적인 이해폭을 넓혀 나가고 있지만 "한국어과 교수로써 제대로 배울만한 한국어 교재가 드물다는 점은 아쉽다"고 지적했다.

옥 교수는 "한국에서 개발한 책은 너무 쉽게 구성했거나 실제 사용하는 언어와 차이가 나서 전문적으로 한국어를 공부하는 베트남 학생들을 위해 자체적으로 교재 개발을 시작했다"면서 "한국대학 연구기관이나 관련기업과 협력해서 고급 한국어 교재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그는 베트남이 아직도 성장 가능성이 많고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강조했다. "1억 가까운 인구의 평균 연령이 30대 중반으로 역동적이고, 중국이나 동남아 다른 국가와 비교해도 우수하고 저렴한 인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중미 무역전쟁 이후 많은 기업이 베트남으로 투자처를 옮기고 있는 가운데 정부차원에서 제조업이나 하이테크 분야에 진출하는 해외기업에게는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고 부패척결 기준까지 높아지면서 투자환경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전쟁 등 어려운 시기를 거쳐 단시간내 경제적으로 성공한 한국은 베트남에게는 롤모델이며 부러운 나라"라며 "한국과 같은 업적을 이룰 수 있는 지도자나 리더십이 베트남에서도 나오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팜티옥(Pham Thi Ngoc) 베트남 하노이대학 한국어과 교수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9.10.11 pangbin@newspim.com

 windy@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화 3남' 김동선 경영 검증 시험대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갤러리아의 백화점 업계 존재감이 흐려지고 있다. 백화점 시장 점유율도 6%대로 내려앉았으며, 수익성도 악화되면서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이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 만에 거둔 성과가 미흡하자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본업 경쟁력 강화를 앞세우며 간판을 교체하고 대대적인 리뉴얼을 꾀하는 사이에, 갤러리아는 유통업과 다소 동떨어진 신사업인 식품에 집중한 영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김 부사장은 명품 강화와 백화점과 호텔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두 가지로 본업 반등을 꾀하고 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사진=한화갤러리아] ◆김동선 부사장 취임 1년...그룹 존재감은 UP 26일 업계에 따르면 김동선 미래비전총괄이 올해 11월로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이 지났다. 현재 김동선 부사장은 한화갤러리아를 비롯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로보틱스, 한화모멘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미래비전총괄과 함께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을 겸임하고 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은 한화그룹 내 총 6개 계열사의 미등기 임원에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김 부사장이 지난 2020년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담당 상무보로 입사해 본격적으로 경영 수업을 시작한 지 4년여 만의 일이다. 그는 그간 그룹 내에서 입지를 다져오면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2022년 갤러리아부문 전략부문장 전무에 선임됐으며, 이듬해 3월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으로부터 독립법인으로 분사하며 그룹 내 영향력을 키웠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경영 승계 과정에서 유통·서비스부문을 김동선 부사장에게 물려주겠다는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한화갤러리아 지분도 올해 대폭 늘렸다. 한화갤러리아는 김 부사장이 지난 8월 23일부터 9월 11일까지 20일간 진행된 공개매수를 통해 2816만4783주를 확보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의 보유 지분은 기존 2.32%에서 16.85%로 높아져 2대 주주로 올라섰다. 1대 주주는 36.31%를 보유한 ㈜한화이고, 3대 주주는 한화솔루션으로 1.3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갤러리아 명품관 외관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신사업 집중에 본업 경쟁력 약화 김 부사장 개인적으로는 그룹 안에서 존재감이 뚜렷해졌지만, 내실 경영엔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본업인 백화점 사업은 오히려 퇴보하며 김 부사장의 경영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1년 사이에 주력 사업인 백화점의 사업 경쟁력은 약화했다. 한화갤러리아의 시장 점유율은 2022년 7.8%에서 2023년 6.8%, 올해 3분기에는 6.4%를 기록하며 꾸준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적도 뒷걸음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매출 역성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화갤러리아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1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고, 19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 2분기 영업손실 45억 원에 이어 3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호텔 사업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올해 1~3분기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리조트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4%가량 줄어든 41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54억 원으로 전년 동기(179억 원) 대비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다만 김동선 부사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파이브가이즈는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신사업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파이브가이즈 운영사인 에프지코리아 등 식음료 부문 매출은 3분기 기준 370억 원으로 지난해 말(104억 원)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그러나 식음료 부문 매출 비중이 3분기 기준 전체의 9.4%대로 크지 않은 만큼 한화갤러리아 성장을 이끌기엔 역부족이다. 백화점 매출 비중은 90.6%에 달한다. 본업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는 이유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웨스트에 오픈하는 에르메스 매장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본업으로 다시 눈 돌리는 김동선 이에 한화갤러리아는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로 승부수를 띄운 모습이다. 한화 유통·서비스 부문(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은 포인트 교차 사용 제도를 시행하며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번 개편으로 백화점과 갤러리아몰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G포인트'를 한화리조트를 비롯해 호텔 사업장과 골프장, 아쿠아플라넷 등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H-라이브 클럽' 포인트 역시 갤러리아백화점 등 한화갤러리아의 사업장까지 사용처를 확대한다. 지난달에는 통합 유니폼을 도입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강화했다. 통합 유니폼 도입은 각사 모두 10년 넘게 사용한 유니폼을 교체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확보하고 고객 인지도 제고의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최근 발표한 '명품관 리뉴얼' 계획 역시 수익성 반등을 위한 자구책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서울 압구정동 명품관 웨스트관을 내년 하반기까지 리뉴얼해 이스트관과 마찬가지로 럭셔리 공간을 넓힐 방침이다. 컨템포러리 브랜드 위주로 이스트(EAST)에 비해 상대적으로 명품 브랜드가 적었던 웨스트(WEST) 공간을 대폭 리뉴얼한다는 구상이다. '갤러리아=명품'이라는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해 백화점 큰손인 VIP들을 잡아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김 부사장은 미래비전총괄로서 단순 신사업을 넘어 향후 회사를 이끌 새로운 청사진을 그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가시적 성과를 낸 파이브가이즈 등 식음료 부문은 물론, 본업인 백화점, 호텔 등을 포함해 향후 다양한 사업군에서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2024-11-26 17:07
사진
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