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주헝가리 한국문화원(원장 이당권)이 개최하는 제12회 헝가리 한국영화제가 오는 25일부터 31일까지 7일간 개최된다. 부다페스트 등 헝가리 4개 도시 6개 극장에서는 한국영화 25편을 상영된다.
지난 2007년 한국영화주간이라는 작은 행사로 시작한 헝가리 한국영화제는 5000~6000명의 관객 동원, 85%의 관객 점유율을 자랑하는 중·동부유럽 최대 한국영화제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올해는 한국영화 탄생 100년이자 양국 수교 30년을 맞아 뜻 깊은 행사를 준비했다.
[사진=문체부] |
우선 헝가리어로 ‘얼굴들’이라는 뜻을 가진 영화인 특별전 아르촉(Arcok) 섹션을 통해 봉준호 감독의 데뷔작 ‘플란다스의 개’를 비롯해 황금종려상 수상작 '기생충'까지 그의 영화 세계를 조명한다.
1919년 10월 27일 단성사에서 상영된 연쇄극 ‘의리적 구토’ 이후 100년을 맞는 한국영화를 기념하기 위해 한국영상자료원의 후원으로 신상옥 감독의 ‘성춘향’, 김기영 감독의 ‘하녀’, 임권택 감독의 ‘화장’, 이창동 감독의 ‘오아시스’를 상영한다.
셰필드할램대학 영화과 신지윤 영화과 교수, 코펜하겐대학 한국학과 바바라 월 교수, 에딘버러대학 가보르 세보 한국학 박사 등 석학들이 한국영화세계를 조명한다. 한국영상자료원 수집팀 최영진 코디네이터와 헝가리영상자료원 마르톤 쿠르츠의 라운드 테이블을 통해 영상자료원의 역할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포커스 섹션에서는 한국현대사를 배경으로 한 ‘국가 부도의 날’ ‘1987’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헝가리 관객은 이 영화들을 통해 1989년 이후 격변의 30년을 보낸 한국현대사를 들여다본다.
헝가리 한국영화제의 보다 자세한 정보는 공식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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