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서울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인권 문제를 들며 중국 감시기술 업체들에 제재를 가하면서 한화테크윈이 반사 이익을 받을 수혜자로 부상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화테크윈 로고.[사진=한화테크윈 홈페이지] |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 신장 지역의 위구르족 등 이슬람 소수민족에 대한 인권탄압과 관련해 중국 감시카메라 제조업체 하이크비전과 다화 등 28개 중국 기업과 기관을 상무부의 거래제한 목록에 올렸다.
거래제한 목록에 오르면 미국 정부의 승인 없이 미국 기업으로부터 제품을 수입할 수 없다. 따라서 미국 반도체 업체인 암바렐라 등의 부품에 의존하는 하이크비전 등 중국 기업들은 생산을 중단해야 할 위기에 놓였다.
이처럼 글로벌 감시카메라 시장의 선두주자인 하이크비전과 다화 등 중국 기업이 생산에 차질을 빚는 동안 한화테크윈이 한국이 미국의 주요 아시아 안보 동맹이라는 점을 적극 활용해 시장점유율을 탈환할 수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현재 매출 기준으로 한화테크윈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3% 수준이다.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기업 제재 소식이 전해진 수 한화테크윈의 주가는 4% 이상 급등했다.
미국 영상감시연구소(IPVM) 창립자인 존 호노비치는 “한국 기업은 가격은 저렴하지만 품질은 상대적으로 좋아 하이크비전과 다화를 대체할 최적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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