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발 밀반입 후 아파트·등산로에 투약책 방식 유통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필리핀 세부 공항을 통해 대규모 마약류를 밀반입한 뒤 부산 일대에서 '던지기 수법'으로 유통해 온 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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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의해 압수된 케타민 [사진=부산북부경찰서] 2025.08.21 |
부산북부경찰서는 필리핀 세부에서 케타민 2kg과 필로폰 110g을 밀반입해 부산 지역 아파트 단지와 등산로 주변에 운반·유통한 일당 A씨(20대·여) 등 5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알선 및 모집을 맡았으며, B씨(30대·여)와 C씨(30대·여)는 해외 밀반입을 담당했다. 또 D씨(40대·여)는 국내에서 마약을 소분해 전달했고 E씨(20대·남)는 실제 운반을 맡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수사는 등산로 인근에서 '수상한 가방이 놓여 있다'는 시민의 신고에서 시작됐다. 인근 CCTV 분석과 탐문 수사 끝에 경찰은 조직원을 차례로 특정해 전원 검거했으며, 현재는 상선을 추적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일부에서 고액 아르바이트를 미끼로 인터넷과 SNS에서 마약 운반책을 모집하는 경우가 빈발한다"며 "구직자들이 무심코 응했다가 중범죄에 연루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시민 신고가 단초가 된 대표적 사례로, 경찰은 향후 온라인·SNS 기반 마약 유통 조직에 대한 수사와 단속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