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 "북한 전체주의 독재정권과 다를 것 뭔가" 비판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인터넷 방송에 올라온 아이들의 ‘검찰개혁 동요메들리’를 보고 “할 말을 잃었다”고 탄식했다.
나 원내대표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8월 자유한국당 해체 노래를 부르는 아이들에 할 말을 잃었는데, 어제 다시 한 번 할 말을 잃었다”며 “마음 한 켠이 쓰려오는 미안함과 분노가 동시에 솟구쳤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文실정 및 조국 심판’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0.04 leehs@newspim.com |
이는 지난달 30일 유튜브 채널 ‘주권방송’에 ‘검찰개혁을 바라는 청소년들이 촛불국민들께 드리는 노래’라며 동요 네 편을 개사한 동영상이 올라온 데 따른 것이다.
이 동영상에서 아이들은 “토실토실 토착왜구, 도와달라 꿀꿀꿀”, “석열아 석열아 어디를 가느냐”, “적폐들이 한집에 있어 윤석열 조중동 자한당” 등으로 개사해 불렀다.
나 원내대표는 “너무나도 예쁘고 귀한 우리 아이들이 '토착왜구', '적폐청산', '적폐 기레기' 등의 정치적이고도 모욕적인 가사가 담긴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며 “어떻게 우리 아이들에게 이럴 수 있단 말인가. 나쁜 사람들, 천벌을 받을 사람들, 이념 앞에 아이의 인권도 순수함도 모두 짓뭉개버리는 잔인한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저 북한의 전체주의 독재 정권과 다를 것이 무엇이며, 지구 저 건너편 소년병을 동원하는 극단주의 세력과 다를 것이 무엇인가”라며 “아동의 인권 따위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이념 투쟁에만 정신이 팔린 수구세력들, 친북수구좌파 세력으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고민이 깊어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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