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선 이후 통행 속도 향상과 교통혼잡 비용 35억 절감 효과
[울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울산시는 지난 4월 울산경찰청과 협업으로 추진한 ‘동서오거리 종합교통체계 개선 사업’ 시행 이후 관련 자료 분석 결과, 고질적인 민원이 해결되고 교통 혼잡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동서오거리는 울산시 관내 주요 간선도로인 중앙로와 수암로를 가로지르는 4지 형태 교차로에 대암로가 기형적으로 연결된 5지 형태 교차로이다.
울산시가 추진한 동서오거리 종합교통체계 개선 사업 전 후 전경[사진=울산시청]2019.10.4. |
그러나 시청 방면에서 대암로로 좌회전하는 차량과 공업탑에서 시청 방면 좌회전 차량, 수암시장 방면에서 시청 방면 우회전 차량 간 상충으로 잦은 교통사고와 이에 따른 운전자 간 다툼과 정체가 발생하던 곳이었다.
시는 이에 따라 △공업탑R(수암로)에서 시청(중앙로) 방면 좌회전 대기차로 1개차로 증설(1→2개) △증설된 좌회전 1차로는 중앙로 전용, 2차로는 중앙로와 대암로 공용 좌회전 지정 후 노면 색깔 입체 유도선을 설치 △수암로→중앙로 우회전 전용신호시간 증대 △동서오거리 각 방향별 부족한 신호시간 증가 등 ‘동서오거리 종합 교통체계 개선 사업’을 실시했다.
종합 교통체계 개선 사업 이후 교통량이 가장 많은 퇴근 시간대(오후 6시~7시)를 기준으로 개선 전(2019년 2월) 대비 효과 분석을 실시한 결과, 전체 평균 교차로 접근 지체도는 기존 159.7초/대에서 71.1초/대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접근가로별 통행속도의 경우 중앙로, 수암로 모두 증가했다. 특히 중앙로 북측시청→동서오거리 방면의 통행속도가 기존 13.2km/h에서 18.1km/h로 가장 크게 증가했다.
접근가로별 대기행렬 길이는 차로용량 부족으로 인해 고질적인 교통 혼잡이 발생했던 수암로(공업탑R→동서오거리) 방면이 기존 230m에서 90m로 가장 크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통행체계 및 혼잡 관련 민원이 지난 3년간 총 54건(공문 6건, 국민신문고 21건, 기타 유선전화 등 27건)에 달했으나 개선 이후 5개월간 접수된 민원은 한 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서오거리의 교통 혼잡으로 인해 추가적으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의 합인 교통혼잡비용(시간가치비용+차량운행비용)의 경우, 중앙로 및 수암로의 증가된 통행속도로 인해 개선 전 연간 207억 원에서 개선 후 172억원으로 감소해 연간 약 35억원의 혼잡비용 절감 편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 관계자는 “개선방안 수립 이후 통행체계 변경 협의 및 신호운영 개선 검토, 주민설명회 공동개최 등 울산지방경찰청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동서오거리 종합 교통체계 개선을 추진했다”면서 “동서오거리뿐만 아니라 관내 주요 간선도로의 교통소통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불합리한 교차로를 적극 발굴, 개선해 시민에게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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