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군, 동서고속철도 역사 인근 부지 10만평 무상제공
화천 거주이전 공무원의 모든 자녀, 무상교육 파격지원
[화천=뉴스핌] 이순철 기자 = 강원 화천군이 도내 지자체 중에 처음으로 이전이 검토되고 있는 강원도청 청사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강원도청 청사 화천군 유치를 위한 기자회견이 25일 군청 회의실에서 최문순 군수, 신금철 군의장, 김수철 도의원, 군의원 전원과 각 실과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도청 유치를 위한 지자체의 공식 선언은 이번이 처음이다.[사진=화천군] |
군은 25일 군청에서 최문순 군수, 신금철 군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강원도청의 화천군 이전을 위한 언론 브리핑을 개최했다.
군은 신축 도청을 간동면 간척리 동서고속화철도 화천역 건립 예정부지 인근 역세권과 인접한 군유지 10만 평을 제공해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계획관리지역인 해당 부지는 현재 도청 청사면적보다 13배가 넘는 규모로, 도시계획법에 따른 개발이 당장이라도 가능한 곳이다고 밝혔다.
군은 넓은 신축부지 확보가 용이하다는 점, 합리적인 지리 여건, 파격적 교육복지 서비스 및 주거환경 지원,강원도 북부권의 성장을 통한 국토 균형발전의 실현 등을 고려해 이전 추진의 당위성을 제시했다.
특히 현재 도청이 심각한 주차난, 근무공간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10만 평의 부지는 민원인들의 편의 증진, 도청 공무원들의 쾌적한 근무환경 조성에 넉넉한 규모라고 강조했다.
또 현재 도청 소재지이지 가장 많은 직원들이 거주하는 춘천에서 승용차를 이용해도 20분 이내에 차량 정체없이 출·퇴근이 가능하다. 사실상 춘천 북부권과 생활권이 인접해 타 지역보다 이전의 부담이 적은 점도 강점으로 들었다.
강원도청 이전을 위해 화천군이 제공의사를 밝힌 부지. 지도 아랫쪽 노란색 부지 일부로 약 10만 평 면적이다.[사진=화천군] |
동서고속화철도가 예정대로 2026년 준공돼 간동면 간척리 화천역사가 건립되면, 노선이 지나는 영동지역과 평화지역에서의 접근성은 크게 향상되는 반면, 남부지역에서의 이동시간은 지금보다 소폭 늘어나는데 그칠 전망이다.
따라서 화천으로의 도청 이전은 균형발전이라는 시대적 흐름과도 부합할 뿐 아니라 통일시대 준비, 행정업무의 효율과 도민 편의증진을 위한 최적의 대안이라 할 만하다고 주장했다.
이미 행정수도가 세종시로 이전한 전례가 있고, 충남 도청이 홍성군으로, 전남도청이 무안군으로 청사를 옮겼으며, 경북도청은 안동시와 예천군 경계로 이전해 지역의 가시적 발전을 이뤄 나가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신금철 화천군의장은 “통일시대 남·북 강원도의 통합과 북한지역으로의 진출 용이성 등을 따져봐도, 지리적으로 강원북부권의 중심인 화천으로의 도청 이전은 명분이 크다”고 밝혔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평화특별자치도 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는 강원도에게 평화지역 화천군은 넓은 부지까지 손쉽게 확보할 수 있는 최적의 이전 대상지”라고 강조했다.
화천군은 올해 안에 구체적 도청 청사 유치 제안서를 마련해 강원도에 제출키로 했다.
grsoon81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