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휴온스·한국유니온·보령제약 등 바이오 투자↑
시장 성장 가능성 주목.. 사업 다각화 방향성 제공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바이오의약품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면서 중견제약사들이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바이오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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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멀미약 '키미테'를 보유하고 있는 명문제약은 지난해 5월 바이오 전문 법인 '명문바이오'를 설립했다. 중장기적으로 바이오의약품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그동안 진행해온 치매 치료제와 항암제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휴온스그룹 지주사입 휴온스글로벌도 바이오시밀러 전문기업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와 완제의약품 국내 독점 제조·생산 및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생명공학기업으로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 고형암 항암제 아바스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 등 3개 치료제의 바이오시밀러를 개발중이다. 휴온스는 이들의 국내 독점 판매권을 확보했다.
휴온스글로벌은 지난해 바이오 연구·개발(R&D) 법인인 휴온스랩을 설립한 바 있다. 휴온스랩은 바이오신약, 바이오시밀러 등을 전문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휴온스글로벌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 연구 개발은 아직 시작단계"라며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와 계약 체결로 국내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판매 경험을 먼저 쌓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한국유니온제약은 '한국유니온생명과학'을 설립해 엑소좀을 활용한 바이오마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엑소좀은 세포 간 정보전달을 위해 분비되는 나노 크기의 소포체다. 혈액응고, 세포간 통신, 노폐물 처리 등 과정에서 중요한 기능을 수행해 이를 활용한 진단, 예후, 치료 등에 대해 임상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보령제약은 바이오 벤처 투자에 나섰다. 보령제약은 바이오 벤처기업 바이젠셀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바이젠셀은 면역세포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 벤처로, 내년 중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중견 제약사들의 관심이 바이오에 쏠리는 것은 시장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기 떄문에 사업 다각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것이다.
글로벌 제약산업 분석업체 이벨류에이트파마는 의약품산업 내 바이오의약품 비중은 2017년 25%에서 2024년 31%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앤드설리번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규모는 2015년 27억달러에서 2025년 663억달러으로 연평균 37.9%씩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바이오시밀러의 지속적인 성장세에 중견 제약사들의 투자도 끊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바이오는 특화 제품이 있는 중견 제약사들이 수익을 다각화하고 사업을 안정적으로 영위할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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