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장래가구특별추계 발표
65세 이상 고령가구, 2047년까지 2.8배 증가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65세 이상 1인 가구가 30년 후에는 3배 증가한다. 특히 1인 가구 증가 속도는 당초 추계보다 빨라졌다. 결혼 기피와 저출산·고령화와 맞물린 탓이다. 주택 정책을 포함한 정부 각종 복지 정책이 1인 가구에 맞춰져야 함을 시사한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가구특별추계:2017~2047'을 보면 65세가 넘는 1인 가구는 2017년 134만7000가구에서 2047년 405만1000가구로 3배 증가한다. 같은 기간 전체 가구에서 65세 이상 노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4.1%에서 48.7%로 껑충 뛴다.
65세 미만까지 포함한 전체 1인 가구는 2017년 558만가구에서 2047년 832만 가구로 증가한다. 이 기간 전체 가구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8.5%에서 37.3%로 늘어난다.
장래가구특별추계:2017~2047 [자료=통계청] |
1인 가구 증가 속도는 당초 추계보다 빠르다. 통계청이 2017년 발표한 '장래가구추계:2015~2045년' 자료를 보면 1인 가구 비중은 2017년 28.5%(556만2000가구)에서 2045년 36.3%(809만8000가구)로 불어난다.
하지만 이번 특별 추계에서는 2045년 1인 가구 비중은 37.1%(832만4000가구)를 기록한다. 1인 가구 비중이 당초 추계보다 0.8%포인트(22만5000가구) 증가한다는 얘기다.
1인 가구가 빠르게 증가하는 요인으로는 결혼 기피와 저출산·고령화 등이 꼽힌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비혼이나 만혼과 같은 결혼 인식 변화로 미혼 인구가 늘어난다"며 "전체 연령대에서 미혼 가구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진 인구동향과장은 "1인 가구가 늘어나는 부분 중에 많은 부분이 고령층 가구"라며 "황혼 이혼과 사별 인구가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총가구는 2040년을 기점으로 감소한다. 2017년 1957만가구인 총가구는 2040년 2265만가구로 정점을 찍고 2047년 2230만가구로 주저앉는다. 가구원수는 2017년 2.48명에서 2047년 2.03명까지 감소한다.
1인 가구는 증가하는 반면 부부와 자녀로 구성된 가구는 감소한다. 부부+자녀 가구 비중은 2017년 31.4%에서 2047년 16.3%로 뚝 떨어진다. 같은 기간 자녀가 없이 부부로만 이뤄진 가구 비중은 15.8%에서 21.5%로 증가한다.
장래가구특별추계:2017~2047 [자료=통계청] |
2047년까지 65세 이상 고령주 가구는 2.8배 증가한다. 65세 이상 고령주 가구는 2017년 399만8000가구에서 2047년 1105만8000가구로 증가한다. 가구주 연령은 2017년 40~50대가 46.7%로 가장 많았지만 2047년에는 60~70대가 41.2% 가장 많아진다. 통계청은 베이붐세대(1955~1963년생)가 65세 이상 노인 인구로 유입되므로 노인 가구가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통계청은 5년마다 발표하는 장래인구추계와 연동해서 5년 주기로 장래가구추계를 발표한다. 2017년 장래가구추계를 발표한 통계청은 원래 2022년 장래가구추계를 공개할 예정이었다. 다만 지난 3월 장래인구특별추계를 발표한 점을 감안해서 올해 장래가구특별추계를 발표했다.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