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LA 다저스의 전설적인 투수 오렐 허샤이저 스포츠넷LA 해설자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사이영상 수상자로 적합하다고 밝혔다.
미국 'TMZ 스포츠'는 17일(한국시간) 오렐 허샤이저와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허샤이저는 "시즌 전체를 봐라. 류현진이 (사이영상 경쟁자들) 보다 더 나은 시즌을 보냈다는 걸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 마음과 심장이 그렇게 말하고 있다. 류현진이 사이영상을 받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LA 다저스 류현진.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올 시즌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류현진은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레이스에서 독주를 달렸으나, 8월 1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부터 9월 5일 콜로라도 로키스전까지 4경기 연속 부진한 투구를 보였다.
벨런스에서 문제점을 느낀 류현진은 선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거르는 등 짧은 휴식을 마친 뒤 지난 15일 뉴욕 메츠전에서 7이닝 2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류현진이 잠시 주춤한 사이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이 치고 올라왔다.
12승 5패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한 류현진은 평균자책점 메이저리그 전체 1위, 다승은 NL 공동 9위다.
디그롬은 9승 8패 평균자책점 2.61을 기록,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NL 3위로 류현진에게 밀리지만, 탈삼진 239개를 잡아내며 이 부문 1위를 달렸다. 그는 190이닝을 소화하며 류현진(168⅔이닝) 보다 더 많은 이닝을 던지기도 했다.
그러나 허샤이저는 "류현진의 짧은 슬럼프 기간만 보지 말고, 전체 시즌을 봐라. 그러면 류현진이 더 나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며 류현진에게 힘을 실어줬다.
허샤이저는 통산 204승 150패 평균자책점 3.48을 남긴 다저스의 전설적인 투수다. 지난 1988년에는 NL 사이영상,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월드시리즈 MVP를 석권했다.
단일 시즌에 정규시즌·월드시리즈 MVP, 사이영상을 석권한 선수는 허샤이저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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