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식, 선물세트 넘어 차례상 수요 늘어
식품업계, 차례상 올릴 간편식 출시 잇달아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가정간편식(HMR) 인기에 올 추석 차례상 상차림에도 간편식을 활용하는 이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식품업계도 간편식 수요에 발맞춰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추석 대목을 노리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농촌진흥청이 발표한 ‘추석 전 농식품 구매패턴' 조사 결과 즉석밥은 지난 9년간 구입액이 약 39% 늘었고, 소고기 가공품과 즉석·냉동식품도 각각 63%, 52% 증가했다.
이마트 매출 동향에서도 이 같은 움직임을 엿볼 수 있다. 이마트 PB 피코크 제수음식 매출은 2014년 4억5000만원 수준에서 지난해 기준 14억까지 증가했다.
식품업계에서도 이에 발맞춰 탕국, 소고기전 등 다양한 명절음식을 빠르고 쉬우면서도 고품질의 재료로 맛있게 준비할 수 있도록 다양한 가정간편식을 출시하고 있다.
CJ제일제당 비비고 잔칫집 모둠잡채.[사진=CJ제일제당] |
CJ제일제당은 추석을 앞두고 ‘잡채’를 쉽게 조리할 수 있게 하고 글로벌 시장까지 염두에 둔 간편식 제품을 선보였다.
이번 신제품은 ‘비비고 잔칫집 모둠잡채’와 ‘비비고 버섯잡채’ 등 2종으로 구성했으며 두 제품 모두 전자레인지 조리와 프라이팬 조리가 가능하다.
비비고 잔칫집 모둠잡채는 국내산 돼지고기를 썰어넣고 표고버섯과 만가닥버섯, 목이버섯과 양파 등 6가지 고명을 풍성하게 넣었다. 비비고 버섯잡채는 잔칫집 모둠잡채에 들어간 6가지 고명이 그대로 들어가 있는 ‘채식 잡채’다.
신세계푸드도 최근 차례상에 올리기 좋은 소고기전 ‘대박 숯향 너비아니’를 출시했다. 얇게 저민 고기에 양념을 입힌 너비아니는 우리나라 전통음식으로 차례상에 오르는 음식으로 신세계푸드는 가정간편식 대세 트렌드에 맞춰 추석 시즌을 직접적으로 겨냥했다.
신제품 ‘대박 숯향 너비아니’는 인공적 숯불향을 가미하는 대신 실제 참나무를 태워 직접 훈연한 국산 돈목살을 넣었다. 또한 총 3가지 오븐을 이용해 만들어지는데 열순환 오븐의 증기로 너비아니의 속을 익힌 후 달궈진 석쇠에서 불맛을 더하고 마지막 오븐에서 2차 가열을 통해 원육을 촉촉하게 만든다. 신세계푸드는 추석 시즌 가정간편식 수요 증가에 맞춰 하루 평균 9000팩의 너비하니를 생산하고 있다.
빅마마 이혜정 소한마리탕.[사진=엑셀비프] |
빅마마로 유명한 요리연구가 ‘이혜정의 사태듬뿍 맑은국’이 명절 필수 음식인 소고기탕국을 준비하는 소비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이 제품은 3대째 내려오는 레시피를 빅마마 이혜정이 제품화 한 것으로 이혜정만의 조리 비법을 담았다. 특히 이 제품은 북미산 소고기 브랜드 ‘엑셀비프를 주재료로 사용해 깊은 육수 맛과 뛰어난 고기 육질을 자랑한다.
명절 음식 중 유독 손이 많이 가는 ‘육가공류’나 ‘전’은 밑반찬이나 술안주로도 좋아 명절 상에 빠질 수 없는 메뉴다. 동원F&B의 ‘메밀 곤드레 전병’은 국내산 돼지와 배추로 만든 간편식이다. 메밀로 만든 피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식감을 자랑하며 향긋한 곤드레 나물과 야채, 돼지고기가 듬뿍 들어가 맛이 깊고 풍부하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이제 명절음식이나 차례상에도 가정간편식을 이용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게 됐다”면서 “명절 특수를 맞아 선물세트 수요, 차례상 등에 간편식 매출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hj030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