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장용준씨 변호인, "전날 조사에서 모든 사실 인정"
"'제3자' A씨, 의원실 관계자 아닌 '아는 형'"
"'아버지 국회의원' '금풍 제공 합의' 등도 사실과 달라"
[서울=뉴스핌] 윤혜원 기자 =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아들 용준(예명 노엘·19)씨 측이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했다고 인정했다. 다만 장씨 대신 운전을 했다고 말한 A(27)씨는 장제원 의원실 관계자가 아닌 아는 형이라고 했다.
장씨 측 변호인은 10일 오후 2시30분쯤 장씨와 A씨의 통화 및 문자 내역 등을 제출하기 위해 서울 마포경찰서에 출석했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아들 용준(예명 노엘·19)씨 측 변호인이 10일 오후 2시50분쯤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씨는 전날 자진해 조사를 받았고 모든 사실을 인정했다”며 “그러나 A씨가 장제원 의원실 관계자라는 의혹은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2019.09.10. hwyoon@newspim.com |
장씨 측 변호인은 “장씨는 전날 자진해 조사를 받았고 (음주운전, 범인도피 교사 혐의 등과 관련한) 모든 사실을 인정했다”며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자숙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장씨가 운전을 대신 부탁했다는) A씨가 장제원 의원실 관계자 또는 장씨 소속사 관계자라는 의혹은 사실 무근”이라며 “A씨는 장씨와 개인적으로 아는 형”이라고 설명했다.
또 “사고 직후 장씨가 피해자에게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다’, ‘1000만원을 줄테니 합의하자’라고 말했다는 내용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현재 피해자와는 합의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장씨는 지난 7일 오전 2시40분쯤 서울 마포구 인근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승용차를 운전하다 오토바이와 충돌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장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08% 이상으로 조사됐다.
이후 장씨가 운전자를 바꾸고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라는 사실을 밝히거나 금품 제공을 명목으로 합의를 시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경찰이 A씨만 조사하고 장씨를 귀가 조치했다가 장씨가 어머니와 변호사를 대동해 경찰서를 찾아 음주운전을 시인하면서 부실수사 논란도 일었다.
경찰은 전날 경찰에 자진 출석한 장씨와 피해자를 조사하고 A씨를 범인도피 혐의로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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