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중국이 브라질산 육류 수입을 크게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농업부는 중국 정부가 브라질 육가공시설 25곳에 대중 수출을 위한 라이선스를 내줬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들 업체가 중국에 당장 수출할 수 있다고 전했다.
육류별로는 소고기 17곳, 닭고기 6곳, 돼지와 당나귀고기는 각각 1곳씩이다. BRF와 미네르바, 마르프그글로벌푸드 등이 운영하는 시설들이 포함됐다.
올란도 리베이로 브라질 농업부 통상외교담당관은 이날 상파울루에서 열린 행사에서 브라질 정부가 중국의 수입업체 추가 승인을 환영할 것이라며 수출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중국 정부의 허가를 거친 업체를 사전등록에 올려 평가과정을 간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중국 돼지 농가를 덮친 이후 브라질산 육류 수입을 크게 늘리며 브라질의 주요 소고기 수출 대상국으로 떠올랐다.
한편, 유럽국가들의 까다로운 수입 허가 발행이 브라질이 중국 시장을 공략하려는 이유로 볼 수 있다. 유럽국가들은 농장이 아마존 열대우림 등 주요 생물 서식지를 개발해 만든 곳인지에 대해서 엄격한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정권이 취임 이후 친개발 정책 기조 속 규제를 완화하자 벌목꾼과 목축업자들의 화전과 벌목 관행을 부추겼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날 육가공업체들의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마프리그와 미네르바는 전장대비 각각 3.9%, 5.6% 상승했다. BRF는 전 거래일보다 3% 뛰었다.
중국 랴오닝(遼寧)성에 위치한 한 돼지농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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