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가두캠페인 진행 검토키로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과 관련해 바른미래당이 '퇴진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더불어 당 내에서는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를 추진하자는 의견도 활발하게 나오고 있어 야당이 공조하는 투쟁도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바른미래당은 9일 오후 국회에서 긴급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조 후보자 임명에 따른 대응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오신환 원내대표는 "조국 임명 강행은 문 정권의 도덕성 파탄 선언이자 정권 입맛대로 검찰을 좌지우지 하겠다는 선전포고나 다름없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과의 정면 대결을 선택한 이상 상식을 지키기 위한 국민적 저항은 불가피하다. (조국 장관) 해임건의안 표결을 즉각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문 대통령의 조국 장관 임명을 강하게 비판하는 한편, 국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투쟁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지난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57차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9.03 leehs@newspim.com |
하태경 의원은 "얼마 전 고(故)정두언 의원이 조국 민정수석실 산하에서 김태우 수사관이 양심선언하는 과정에서 '문 정권은 노무현 정권 2기가 아니라 박근혜 정권 2기'라는 정치적 촌철살인을 남겼다"며 "이번에 우리는 확실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정권 말년때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던 드라마가 주인공만 바뀌고 똑같이 재방송 된다"면서 "우병우 자리에 조국이 있고 최순실 자리에 정경심이 있으며 정유라 자리에 조국 딸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동섭 의원은 "오늘로 문재인 정부의 레임덕이 시작됐다고 생각한다"면서 "국정조사와 특검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수민 의원은 "적어도 국정조사로 진실이 규명되기 전까지는 민주당과의 모든 대화와 정책적 협의를 중단해야 한다"며 "청년의 이름으로 조국에 대한 대통령 임명권을 거부하며 조국 법무장관이 아니라 조국 전 민정수석 정도로 부를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일단 해임건의안을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가두 캠페인 등 국회 내외 투쟁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오 원내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학가에서 서명운동을 하거나 전단지 홍보 등으로 퇴진 관련해 가두 홍보전을 할 생각"이라면서 "여러 아이디어들을 논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더불어 오늘 조배숙·유성엽 의원을 만나 해임건의안 취지에 대해 설명드렸다"며 "해임건의안이 구속력을 갖는 것이 아니어서 정치적 행위에 그치지만, 국회 재적 의원 3분의 1이 해임 건의안을 발의하고 과반 이상이 찬성해야 통과되는 만큼 조국 임명에 반대했던 범야권 모든 세력들과 의견을 모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 원내대표는 정부가 추진한다는 검찰개혁이 제대로 추진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미 (검찰·사법개혁) 패스트트랙 법안들은 국회에 넘어왔고 개혁안은 법사위에서 논의돼야 한다"면서 "그런데 법무장관 자체를 인정하지 않으니 법사위도 계속 파행될 건데, 도대체 이 정부가 무엇을 원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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