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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니] 튼튼해진 갤럭시 폴드 "최대 3개 앱 동시 사용"

기사입력 : 2019년09월05일 18:00

최종수정 : 2019년09월05일 18:00

앞서 지적된 디스플레이 마감, 완벽 처리..."틈 없앴다"
커진 화면, 키보드 입력 익숙지 않아...전화할 때 화면 접어야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튼튼한데?"

갤럭시 폴드 출시 하루 전인 5일, 삼성전자 서초 사옥에서 열린 기자단 체험 행사에서 갤럭시 폴드를 만져봤을 때 처음으로 든 생각이다. 

갤럭시 폴드를 접었을 때(좌)와 폈을 때(우)의 모습. [사진=심지혜 기자]

삼성전자는 오는 6일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를 한국에서 가장 먼저 출시한다. 당초 계획은 지난 4월 미국에서 먼저 판매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현지 언론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앞선 리뷰 과정에서 디스플레이 등에 결함이 발생, 일정이 반년 가까이 밀렸다. 

당시 크게 논란이 됐던 부분은 디스플레이 중요 부품을 보호 필름으로 착각하고 뗀 것이다. 베젤과 화면 사이에 미세한 틈이 있어 그 사이로 손톱을 집어 넣으면 무엇인가 잡아 뜯을 수 있는 구조였다. 또 접히는 힌지 부분에 아주 미세한 공간이 생겨 이물질이 들어갔다는 지적도 있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 디스플레이 끝단과 베젤 사이에 틈이 없도록 보완했다. 실제 만져보면 사이의 틈은 보이지 않는다. [사진=심지혜 기자]

하지만 직접 만져보니 이같은 부분은 모두 보완된 모습이었다. 테두리 마감 부분은 모두 매끄럽게 처리됐고 아무리 손톱을 넣어 봐도 틈은 느껴지지 않았다. 힌지 부분에도 틈을 막아주는 캡이 생겨 이물질이 들어가지 못하는 구조로 바뀌었다. 

미국 리뷰에서 이전 제품에 대한 거센 비판과 조롱이 있었던 터라 새롭게 출시될 갤럭시 폴드를 만져봤을 때에도 이 부분부터 의심했다. 상하좌우, 앞뒤로 돌려봐도 이렇다 할 틈은 보이지 않았다. 대신 기존 스마트폰에 없는 베젤이 생겨 끝단이 조금 볼록하게 튀어 나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한차례 보완 과정을 거친 만큼 이번엔 확실하게 완성도를 높였다"며 "20만번을 접었다 펴도 사용하는 데 문제가 없도록 내구성을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커버 글라스가 기존 스마트폰에 탑재한 유리가 아닌 유연한 소재를 사용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강한 압력을 견디기엔 약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 폴드의 화면은 기존 스마트폰 중 가장 크다. 이는 단연 장점으로 느껴졌다. 갤럭시 폴드는 펼쳤을 때 7.3인치(4:3비율) 디스플레이를, 접었을 땐 4.6인치(21:9비율) 커버 디스플레이를 사용할 있다. 길이는 펼쳤을 때 가로 117.9cm, 세로 160.9cm다. 

갤럭시 폴드로 게임을 즐기는 모습. 대화면이 더 큰 몰입감을 느끼게 했다. [사진=심지혜 기자]

기존처럼 한 손에 쥐는 것은 어렵지만, 큰 화면은 확실히 시원하다고 느껴졌다. 평소 갤럭시 노트10 플러스(6.8인치)를 사용하고 있어 이 것만으로도 화면이 충분히 크다고 생각했는데 갤럭시 폴드로 영상을 보거나 게임을 해보니 몰입감이 더 컸다. 

유튜브를 넓은 화면으로 보기 위해 스마트폰을 가로로 돌려야 했다면 갤럭시 폴드는 화면을 돌리지 않아도 충분했다. 물론 갤럭시 폴드도 화면을 돌리면 더 크게 볼 수 있다. 게임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 스마트폰에 내장돼 있는 자동차 경주 게임을 해보니 더욱 실감나게 느껴졌다.  

사진을 찍을 때에도 사물이 더 크게 보여 편했다. 화면을 펼쳤을 때에는 후면 트리플(3) 카메라, 전면 듀얼(2) 카메라를 사용할 수 있다. 화면을 접었을 때에도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후면 카메라는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고 전면은 한개 카메라로 셀피를 찍을 수 있다. 

갤럭시 폴드에서는 최대 3개 앱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사진=심지혜 기자]

큰 화면의 장점이 가장 돋보였던 부분은 '멀티 태스킹'이다. 한 번에 3개의 앱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점은 정말 편했다. 유튜브를 보다가 메시지가 오면 보던 걸 중단하고 답장을 해야 했는데, 갤럭시 폴드에선 그럴 필요가 없다. 앱은 한 화면에서 최대 3개까지 사용할 수 있다. 

펼친 화면에서 사용하던 앱을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연속해서 사용 할 수 있도록 한 부분도 눈에 띄었다. 때문에 갑자기 화면을 접는 경우가 생겨도 사용하던 앱이 갑자기 종료되지 않아 연속성을 가져갈 수 있었다.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일단 두께(17.1~15.7mm)가 기존 나온 스마트폰들과 비슷한 수준이다 보니 접었을 때 상당히 두껍다고 느껴졌다. 무게도 276g으로 무거웠다. 주머니에 넣으니 묵직했다. 다만 접어서 넣기 때문에 특별히 크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갤럭시 폴드(좌)와 갤럭시 노트10(우) 두께 비교. [사진=심지혜 기자]

또 화면이 크다보니 텍스트를 입력할 때에도 익숙지 않았다. 특히 천지인 방식에 익숙하다면 더욱 불편하게 느낄 수 있다. 화면이 커진만큼 키보드 크기도 늘어났지만 양손으로 갤럭시 폴드를 잡고 천지인 방식으로 입력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쿼티 방식의 경우엔 키보드를 절반으로 나눠 엄지 손가락에 좀 더 가깝게 배치해 그나마 나았다. 커버 디스플레이에서는 반대다. 화면이 작다보니 쿼티는 작아서 불편했고, 천지인은 그나마 나았다. 

결정적으로 전화를 받을 때에는 화면을 덮어야 한다는 점이 가장 불편하게 느껴졌다. 대화면에는 통화 수화부 구멍이 없다. 수화부가 커버 디스플레이가 있는 면 위쪽에 있어 전화를 할 때에는 화면을 접어야 한다. 물론 화면이 크기 때문에 펼친 상태로 전화를 받는 것도 불편하지만, 기존과 다른 사용성을 가져가야 한다는 점은 익숙하지 않아 적응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폴드의 좌우 양 끝 부분에는 화면이 안정적으로 접힐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자석이 탑재돼 있다. 주변 금속 제품들이 쉽게 달라 붙어 걸리적 거린다는 느낌이 들었다. 바로 옆에 있던 갤럭시 폴드가 금방 달라 붙을 정도다. 세기는 여성 핸드백을 오므리기 위해 탑재돼 있는 자석과 비슷한 정도로 생각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6일부터 SK텔레콤·KT 온라인몰, LG유플러스 주요 매장과 삼성전자 공식 홈페이지, 디지털프라자 홍대점·강남본점 등 전국 10개 디지털프라자와 삼성 딜라이트샵에서 갤럭시 폴드를 판매한다. 가격은 239만8000원이다.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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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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