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검찰 ‘조국 수사 함구령’ 속 소환조사·압수물 분석 등 고강도 수사 계속

기사입력 : 2019년09월04일 16:24

최종수정 : 2019년09월04일 16:24

부산대·서울대·웅동학원·동양대·코링크PE 등 대규모 압수수색
‘코링크 투자’ 웰스씨앤티 대표·‘논문 의혹’ 장영표 교수 소환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검찰이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의혹 관련, 본격적인 수사 착수 이후 수사 인력을 보강하고 관련자를 잇따라 소환하는 등 연일 강도 높은 수사를 벌이고 있다.

4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최근 조 후보자와 관련된 사모펀드 투자 의혹과 웅동학원 재단 관련 의혹, 딸 입시·장학금 특혜 의혹에 대해 전방위적 수사를 벌이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들으며 물을 마시고 있다. 2019.09.02 kilroy023@newspim.com

검찰은 우선 장영표 단국대 교수와 최모 웰스씨앤티 대표를 비롯해 이 회사 이모 상무, 정모 전 웅동학원 행정실장 등 관련자들을 잇따라 소환조사 중이다.

장영표 교수는 지난 2007년 당시 고교생이던 조 후보자의 딸 조모(28) 씨가 단국대 의과대학 인턴십 이후 의학논문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리도록 도운 해당 논문의 책임 저자다. 장 교수는 자신의 아들이 서울대에서 인턴십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조 후보자 측과 ‘스펙 품앗이’를 해준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3일 검찰에 출석해 16시간 동안 소환조사를 받았다.

웰스씨앤티는 조 후보자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인 ‘블루코어밸류업1호’를 통해 이 펀드를 운용하는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로부터 13억8000만 원을 투자받은 가로등 점멸기 생산업체다. 이 회사와 관련해선 코링크PE로부터 투자받은 뒤 공공기관으로부터 대규모 발주를 수주하는 등 특혜를 받아 매출이 급증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코링크PE는 조 후보자 5촌 조카가 실소유주라고 의심받는 상황이다.

웅동학원 전 행정실장을 보낸 정모 씨는 조 후보자 손위 처남으로 부인 정경심(57) 교수의 친오빠다. 웅동학원은 조 후보자 가족이 운영하는 사학재단으로 조 후보자 동생 조 씨 등이 ‘위장소송’을 통해 사학 재산을 빼돌리려고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검찰은 이들 소환조사를 통해 관련 의혹에 대한 기초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데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자 소환조사는 최근 이뤄진 대대적인 압수수색과 증거물 분석을 바탕으로 진행됐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조 후보자 의혹 수사를 전담하는 특수2부 외에 특수3부와 형사부 소속 검사들을 임시로 추가 투입하기도 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7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서울대, 웅동학원 재단, 코링크PE 사무실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당시 압수수색은 총 인원 약 70명을 투입해 20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또 3일에도 정경심 교수가 근무하는 동양대 교양학부 연구실과 서울대,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KOICA) 등을 압수수색했다. 

향후 검찰은 이들 압수물 분석을 이어가며 관련자 소환조사를 계속 이어나갈 방침이다. 해외에 출국한 것으로 알려진 조 후보자 친인척들에 대한 조사도 귀국 여부에 따라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검찰은 조 후보자 부인 등 관련자의 피의자 입건 여부와 소환조사 계획, 압수수색 대상 등 구체적인 수사 상황에 대해서는 여전히 함구하는 상황이다.

검찰 측 관계자는 “수사와 관련해서는 보안을 지키면서 신속하고 철저하게 사실관계를 규명해나가겠다”며 “압수물 분석과 사건 관련자 조사가 병행될 정도의 분석은 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조 후보자 딸의 고교시절 생활기록부 유출 등 피의사실공표 논란에 대해 “검찰과 전혀 무관하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앞서 윤석열 검찰총장은 최근 수사 담당자와 책임자는 물론 수사와 상관없는 검찰 내부에서 조 후보자 수사와 관련된 언급을 자제하라는 취지로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여야는 오는 6일 조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를 개최하기로 4일 합의했다.  

 

brlee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