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전쟁에 그간 관망세를 취하던 공화당 관계자들이 짙어지는 경기 둔화 가능성에 불안과 우려의 목소리를 숨기지 않고 있다고 1일(현지시각) 비즈니스인사이더(BI)까 보도했다.
팻 투미(공화·펜실베이니아) 상원의원은 최근 폴리티코(Politico)와의 인터뷰에서 “무역 불확실성이 경기 둔화에 기여하고 있음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우리가 매우 좋은 위치에 있다”면서도 “무역 관련 우려가 계속 성장을 방해한다면 지금부터 1년 뒤에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게 위험”이라고 지적했다.
론 존슨 (공화·위스콘신) 상원의원 역시 “우리 경제에 최대 리스크는 무역 관련 상황”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역대 최장기간의 경기 확장 후 둔화 신호가 깜빡이기 시작했는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전 지속으로 인한 피해 상황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태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금요일 트럼프 대통령은 기업들이 얼마 되지 않는 관세로 인해 자신들이 큰 고통을 받는다며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서, 이들의 경영 부실을 탓하는 동시에 경기 둔화 책임을 연방준비제도로 돌리는 무책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내년 대선 캠페인이 이미 시작된 상황에서 공화당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최대 업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미국 경제가 점차 흔들리는 모습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무역전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지속된다면 백악관은 물론 상원에서의 다수당 입지도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미국과 중국은 당초 예고한 대로 1일부터 상대국 수입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시작해 9월 중으로 예정된 고위급 무역협상 전망에도 그림자가 드리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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