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합의한 2~3일 개최 어려워져
문희상, 원내대표·당 대표 잇따라 소집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당초 2일 개최키로 여야가 합의했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사실상 무산됐다.
조 후보자 가족을 증인으로 채택할지를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주말까지도 극한 대치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왼쪽 두번째)이 지난 7월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을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문 의장, 나경원 자유한국당‧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2019.07.22 leehs@newspim.com |
민주당은 이날 오전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열고 인사청문 계획서를 채택해 원 합의대로 2~3일 청문회를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한국당이 증인을 먼저 채택한 후에 청문회 일정을 확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전날 조 후보자 부인과 동생만 증인으로 채택하고 청문회를 5~6일로 며칠 순연하는 중재안을 제안했지만, 민주당과 한국당 모두 거부했다.
청와대가 조 후보자 지명 철회나 사퇴는 없을 것임을 사실상 밝히며, 민주당이 제안한 기자회견 형태의 국민청문회를 거친 후 문재인 대통령이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국회 인사청문회 법적 시한이 이날로 종료되면, 청와대는 오는 3일 재송부를 요청한 이후 추석연휴 직전 조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는 수순이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나경원 자유한국당·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을 갖는다.
이날 오후 2시 예정된 9월 정기국회 시작 전 회동이지만, 9월 국회 정상화 여부가 사실상 조 후보자 청문회 일정 합의에 달린 상황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문희상 의장은 원내대표 회동에 이어 정오에는 5당 당 대표들과 초월회 자리도 갖는다. 문 의장은 원내대표들과 당 대표들을 잇따라 만나며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합의와 9월 국회 정상화를 당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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