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수출규제 대응 당·정·청 상황점검 및 대책위원회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당정청이 소재·부품·장비 공급망 조기 안정 및 상용화를 위해 2020~2022년 정부 예산을 5조원 이상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이날 국회에서 ‘일본수출규제 대응 당·정·청 상황점검 및 대책위원회 2차 회의’를 갖고 일본의 백색국가 제외 조치와 관련해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당정청은 우선 '소재․부품․장비 연구개발 투자전략 및 혁신대책'과 관련해 지난 5일 발표한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대책' 에 따라 △수요기업체 등의 의견수렴을 거쳐 관계부처 공동으로 핵심품목을 선정하고 △제품·원료의 일본의존도 및 국내 기술수준 등을 종합 검토해 R&D 대응이 필요한 우선품목(100+α개)을 유형별(4개 유형)로 선별·진단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12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일본 수출규제 대응 당‧정‧청 상황정검 및 대책위원회 회의, 왼쪽부터 윤관석 정책위수석부의장, 노형욱 국무조정실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세균 대책위원장, 조정식 정책위의장 최재성 일본경제침략대책특위 위원장,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leehs@newspim.com |
아울러 당정청은 소재·부품·장비 공급망 조기 안정 및 상용화를 위해 오는 2020~2022년까지 3년간 정부 예산을 5조원 이상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핵심 전략품목의 조기 기술 확보를 위해 △추경사업 지원 대상 품목․기업을 신속히 확정하고 △‘예타 면제’가 확정된 1조9200억원 규모의 3개 연구개발 사업을 조속히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정청은 또한 소재․부품․장비 산업 관련 예비타당성조사 시, 대외의존도가 높은 핵심품목과 관련된 연구개발 사업에 대해서는 경제성(비용편익(B/C)) 중심 분석 대신 '효과성(비용효과(E/C)) 중심 분석'을 적용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핵심품목 관련 대․중소기업 상생형 R&D 활성화를 위해, 정책지정 연구개발 사업에 참여하는 수요 대기업에 대해서는 “연구비 매칭기준(50%)을 중소기업 수준(40%)으로 인하해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정청은 아울러 △핵심품목 R&D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관련 정책의 강력한 추진을 위해 관계부처 및 산학연 전문가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소재․부품․장비특별위원회(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소속)'를 설치하고 산업부 내에 '실무추진단'을 9월 내로 설치 및 가동할 예정이다.
아울러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 '소재·부품·장비 특별법' 개정안을 신속히 처리하고,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국가연구개발 혁신 특별법'의 조속한 통과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또한 금일 중 총리 주재 과학기술관계 장관회의에서 '소재·부품·장비 연구개발 투자전략 및 혁신대책'을 확정하기로 했다.
당정청은 이날 회의 중 R&D 지원을 위해서, 그동안 많은 문제 제기가 있었던 R&D 프로세스 혁신을 위해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당정청은 금일부터 시행예정인 일본의 백색국가 제외조치와 관련해 '소재부품 수급대응 지원센터'를 중심으로 부품 수급 현황 점검 및 대체 수입처 확보 지원 등 기업의 애로사항 해소에 총력을 기울이고 △피해기업에 대한 차입금 만기연장 △신규유동성 확보 △신속 통관 지원 등 범부처 차원의 지원 대책을 강력히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는 상호 호혜적 자유무역질서의 근간을 훼손하는 무책임한 행동이라는 점을 거듭 확인하며, 국제법 절차에 따라 적절한 시점에 WTO 제소 절차를 개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당정청은 "향후 예상되는 일본의 추가 조치를 예의주시하며 우리 경제에 대한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정책적 역량을 총동원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당에서 정세균 대책위원장과 최재성 일본경제침략특별위원회 위원장, 윤관석 수석부의장,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간사인 김성수 의원 등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노형욱 국무조정실장 등이, 청와대에서는 김상조 정책실장이 각각 자리했다.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