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낮잠 든 인사청문회 법안 50건... 조국式 ‘신상털이’ 반복된다

기사입력 : 2019년08월25일 08:04

최종수정 : 2019년08월26일 10:19

청문회 때마다 '신상털이·과도한 의혹제기' 반복돼
한 장관직의 경우 검증 부담에 거절한 후보만 27명
발의 법안 50건 먼지만 쌓여...상임위도 통과 못 해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검증이 한창인 가운데 일각에서는 “신상털기식 의혹 제기가 지나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인사청문회가 후보자의 능력과 자질, 윤리성 검증을 위한 과정으로 진행되기보단 여야 정쟁의 장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20대 국회 들어 발의된 인사청문회법 개정안은 총 50건. 이 가운데 본회의는 커녕 소관 상임위인 국회 운영위원회를 통과한 법안은 단 한 건도 없다. 인사청문회 철마다 내실 있는 검증을 위해 청문회 제도를 고쳐야 한다는 법안이 쏟아지지만 정작 청문회를 거치고 나면 방치되는 실정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위치한 사무실로 출근을 하고 있다. 2019.08.22 pangbin@newspim.com

◆후보자 “사생활 보호 요청”... 청문회마다 이슈 되는 ‘신상털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일 2기 내각 구성원을 발표한 이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나날이 증폭되고 있다. 이 가운데 조 후보자 딸의 이름이나 사진, 선친의 묘소까지 공개되며 ‘사생활 침해’ 논란도 불거졌다.

앞서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조 후보자 선친 묘소에 찾아가 아들과 며느리, 손주 이름이 적힌 비석을 SNS에 공개하자 조 후보자 측은 “자녀, 미성년자에 대해서는 특히 사생활 보호를 해 주시기를 다시 한 번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2일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가족에 대한 신상털이도 모자라서 선친 묘비까지 터는 건 패륜에 가까운 행동”이라며 “아니면 말고 식으로 의혹을 부풀리고 조 후보자 가족에 대한 인권 살해에 가까운 비방을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과도한 신상 공개와 묻지마 의혹 제기 논란은 인사청문회 시기마다 반복된다. 가깝게는 지난 3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야당의 집중 포화 대상이 되며 홍영표 전 민주당 원내대표는 “언제부터인가 청문회가 인신공격과 신상털이의 장으로 변질됐다. 국가적인 인재가 누가 장관을 하겠다고 나서겠느냐”고 호소했다.

국회의 검증 요구에 인사청문 대상자가 제출해야 하는 개인정보 또한 유출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4선 국회의원을 지낸 박영선 장관은 “인사청문자료를 책으로 제출하면 지라시 시장으로 팔려가는 걸 봤다. 사생활에 가까운 개인정보가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며 자료 제출을 거부하기도 했다.

◆“청문회, ‘정책 검증’ 무대 돼야”... 개선 목소리 높아

여권을 중심으로 인사청문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조국 후보 낙마가 어려운 이유 중 하나가 법무부 장관 할 사람이 없다는 얘기도 나온다”며 “검증 과정에 부담을 느끼고 고사하는 인재들이 많아 한 장관직 임명 당시에는 거절한 후보만 27명이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최근 정춘숙 민주당 원내대변인 또한 브리핑을 통해 “제대로 된 인사 검증을 위한 인사청문 제도 개편이 필요한 때”라며 “국회운영위에 개선안을 담은 국회의장의 국회법 개정안을 조속히 심사하여 인사청문제도가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변인이 지목한 국회의장의 국회법 개정안은 ‘윤리성·업무능력 검증 분리’를 골자로 한다. 사전 질의을 통해 윤리성을 검증하고 국회에서 정책 검증을 강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지난 12일 여야 5당 대표들과의 만남인 초월회 오찬에서 “개인적으로는 먼저 청와대 등에서 후보자의 도덕성을 촘촘히 걸러내고, 국회로 넘어오면 '정책 청문회'가 돼야 한다"며 "현재 국회운영위원회에 이 같은 개선안을 담은 국회의장의 국회법 개정안이 올라가 있는데 이를 적극 검토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운영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다. 2019.08.06 kilroy023@newspim.com

◆20대 국회 발의된 ‘인사청문회법 개정안’ 총 50건... “제대로 논의된 적 없어”

20대 국회 들어 발의된 인사청문회법 개정안은 총 50건에 이른다. 하지만 이 가운데 20대 국회 들어 소관 상임위인 국회 운영위를 통과한 법안은 단 한 건도 없다.

국회 운영위에 따르면 20대 국회에서 발의된 인사청문회법 개정 요구사항은 크게 △윤리성·업무능력 검증 분리 △국회제출 요구권 확대·강화 △자료제출 기한 단축 및 미제출 시 제재 강화 △개별의원 차원에서 자료제출 요구 가능 △인사청문 자료 목적 외 사용금지 의무 신설 등이다.

사전 검증 강화 내용을 담은 개정안 뿐 아니라 국회제출 요구권 강화나 인사청문 기간 연장, 공직후보자가 허위 진술시 처벌할 수 있는 근거 규정 마련 등을 제안한 법안들이 쌓여있지만 청문회 기간이 지나면 먼지만 쌓인다.

국회 운영위 관계자는 “20대 국회에서 인사청문회법은 국회 운영위 운영개선소위에서 두 차례 다뤄졌다”며 “공청회가 필요하다는 일부 의견이 있었지만 이번 국회에서 공청회가 열린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zunii@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사격 여제 김예지, '진짜 킬러'로 변신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파리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가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드라마 '크러쉬'에 킬러로 캐스팅 됐다. 김예지는 미국과 아시아 7개국 이상 다국적 스타들이 총출동하여 인종 혐오와 차별에 대한 다양한 인간군상의 얽히고설킨 이야기의 영화 '아시아'(이정섭 감독)의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 '크러쉬'에 출연한다. 2024 파리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김예지와 인도의 글로벌 스타 아누쉬카 센이 '아시아'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의 킬러로 동반 캐스팅 됐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드라마 '크러쉬'에서 킬러로 출연하는 김예지(사진 완쪽).  [사진 = 플랫폼 플필 제공]  2024.09.19 oks34@newspim.com 김예지 소속사 배우 캐스팅 플랫폼 플필 류민국 대표는 "김예지는 아시아랩의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작품에서 세계적인 배우들과 함께 매력적인 킬러 역할의 배우로서 첫 선을 보이는 것에 대해 떨리면서 기쁨을 전했다며, 곧 공개되면 전 세계 팬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누쉬카 센 역시 인도에서 아역 출신의 인도 최고의 스타 배우로서 인스타그램 4,000만 팔로워를 갖고 있는 막강한 메가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 인도 아마존 프라임 시청률 1위 드라마 시리즈 주연으로 현재 인도와 해외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한 한국에 기반한 아시아랩 글로벌 매니지먼트 소속으로 2024년 한국관광 홍보대사로서 한국과 인도 양국의 문화와 예술, 엔터테인먼트를 연결하는 주역이며, 특히 인도의 한류 붐을 일으킨 가장 큰 공헌자이기도 하다. 아시아랩(Asia Lab)의 CEO이자 연출자인 이정섭 감독은 "아누쉬카 센과 김예지의 '아시아'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의 킬러 동반 캐스팅은 글로벌 숏폼 시리즈의 혁신과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했고, 이미 공개된 영화 '아시아' 티저 트레일러는 여러 플랫폼에 3,0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강렬한 영상과 스토리로 전 세계 관객들에게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4-09-19 14:10
사진
연준, 향후 금리 인하 속도 의견 '분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0.50%포인트(%P) 금리를 내리는 '빅컷'을 단행한 후 연준의 향후 행보와 관련해 월가의 의견이 분분하다. 금리가 낮아질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금리가 내리는 속도와 최종 금리에 의견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11월부터 매 회의에서 0.25%P씩 금리를 낮춰 내년 중순 기준금리가 3.25~3.50%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전날 '빅컷'을 정확히 예측한 JP모간 체이스 앤 코는 11월 50%P 인하를 예상하면서도 이 같은 정책 결정이 미국 고용시장 상태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 리서치는 연준이 4분기 0.75%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내년 1.25%P를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BofA는 보고서에서 "우리는 연준이 더 깊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생각한다"며 "큰 폭의 금리 인하 이후 연준이 매파적으로 놀라움을 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9.20 mj72284@newspim.com 반면 바클레이스는 연준이 11월과 12월 0.25%P씩 인하한 후 2025년에도 같은 속도로 금리를 내려 연말 기준금리가 3.50~3.75%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티그룹은 연준이 11월 0.50%P, 12월 0.25%P 금리 인하를 단행한 후 내년에도 0.25%P씩의 금리 인하를 지속해 연말 금리가 3.00~3.25%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0.50%P 인하한 4.75~5.00%로 정했다. 이로써 연준은 지난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하에 나섰다. 연준은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아닌 연착륙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례적인 '빅컷'을 단행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향한다는 더 큰 자신감을 얻은 상황에서 중립 수준보다 훨씬 높은 기준금리를 낮춰 현재의 강력한 고용시장을 지키겠다는 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설명이다. 웰스파고의 마이클 슈머처 전략가는 "2024년 완화 사이클은 역사적인 수준의 시장 불확실성과 함께 시작됐다"며 연준이 미국 경제가 경착륙할 경우 앞으로 1년간 3.50%P, 연착륙의 경우 1.50%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금리선물 시장은 11월 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25bp의 금리 인하가 이뤄질 확률을 57.5%, 50bp 인하 가능성을 42.5%로 각각 반영 중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후 12월 18일 회의에서도 추가로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연말까지 추가로 총 0.75%P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나타나고 있다.   mj72284@newspim.com 2024-09-20 01: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