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불붙는 '오픈 이노베이션'… K-바이오 살릴 불씨 될까

기사입력 : 2019년08월23일 06:30

최종수정 : 2019년08월23일 06:30

종근당 유한양행 부광약품 한독 등 적극 가세
제약사-바이오벤처, 오픈 이노베이션 '활발'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국내 제약사들이 바이오 기업에 지분을 투자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제약사는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거나 신사업을 확장하고 바이오벤처는 자본 투자를 받으면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국내 제약사들이 적극적으로 바이오벤처에 투자하면서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거나 독점적 권한을 확보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종근당홀딩스는 최근 바이오오케스트라에 50억원을 투자했다.

바이오오케스트라는 RNA 신약개발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벤처기업이다. 종근당홀딩스는 RNA 기반 알츠하이머 치료 효과와 진단기기 개발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투자를 결정했다.

유한양행은 지난 6월 뇌질환 치료법을 개발하는 국내 연구소기업 '아임뉴런 바이오사이언스'에 60억원을 투자했고 같은 달 인공지능 신약개발기업 '신테카바이오'에도 40억원을 투자했다.

또, 7월 글로벌 임플란트 기업 스트라우만 그룹에 투자하면서 치과 사업에 손을 댔다. 스트라우만은 유한양행의 자회사 워랜텍 지분 34%를 보유하고 한국을 제외한 지역에서 워랜텍 제품에 대한 독점적 유통관리를 맡는다.

올해부터 대규모 오픈 이노베이션에 나서겠다고 밝혔던 부광약품은 올해 5월 디지털 덴탈 컨텐츠 O2O(온·오프라인 연계) 전문업체 메디파트너에 20억원을 투자했다. 메디파트너는 네트워크병원인 예치과의 병원경영지원회사로, 임플란트와 의료기기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한독은 올해 1월 미국의 대사성 희귀질환치료제 개발 업체 '레졸루트'(Rezolute)에 자회사 제넥신과 50대 50의 비율로 2500만달러(약 280억원)를 투자했다.

올해 3월에는 미국 바이오벤처 기업인 트리거 테라퓨틱스(TRIGR Therapeutics)에 500만 달러 규모(약 57억원)의 지분 투자를 했다.

트리거 테라퓨틱스는 작년 4월 설립된 미국 바이오벤처로, 연구 중인 신약 후보물질의 판권을 사들여 개발한 후 상업화를 시도하거나 글로벌기업에 기술 수출하는 NRDO 모델이다.

이 투자로 한독은 트리거 테라퓨틱스의 지분을 약 10% 확보했다.

올해 6월에는 SCM생명과학에 40억 규모 지분투자를 하고 '중증 아토피 피부염 줄기세포치료제'를 국내에서 상용화할 독점적 권한을 확보했다.

◆ "오픈 이노베이션, K-바이오 새로운 생존 방식"

국내 제약사들이 바이오벤처에 투자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관련 업계에서는 선순환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올해 들어 '인보사 사태'와 '신라젠 쇼크' 등이 잇따라 터지며 산업 전반의 위기를 냉정하게 봐야한다는 주장이 힘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오픈 이노베이션 확대는 장기적으로 산업 환경이 변화할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이전에는 바이오벤처의 성공 목표가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것 하나였는데 오픈 이노베이션이 늘어나면서 바이오기업들이 지분투자를 받거나, 기술 이전을 하는 등 다양한 생존 방식이 생겼다"고 말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2016년 의약품 제조·수입업체들은 임상시험과 관련된 임상약리기술 분야에 전체 연구개발비의 39.5%(6764억원)를 투입했다. 임상 1상은 2027억원(11.8%), 2상은 1210억원(7.1%)가 들었고 임상 3상에는 3526억원(20.6%)을 투자했다. 바이오벤처가 임상 2상까지 진행하고 대형 제약사의 투자를 받아 상용화까지 가능하도록 개발하는 게 산업의 환경을 건강하게 변화시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그는 이어 "오픈 이노베이션이 활발해지면서 불투명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제약바이오 산업의 환경이 투명해지고 있고, 장기적으로 제약사와 바이오기업의 시너지 이상의 긍정적 효과를 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allzero@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