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화웨이 회장 “美에 양보하는 중국 보느니 제재 계속 받겠다”

기사입력 : 2019년08월21일 17:43

최종수정 : 2019년08월21일 17:43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중국 통신장비 제조업체 화웨이의 창업자인 런정페이(任正非) 회장이 미국이 제재를 철회할 것이라 기대하지 않는다며 중국이 화웨이를 위해 미국에 양보하는 것을 보느니 제재를 계속 받겠다고 밝혔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창립자 런정페이 회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2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런 회장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제재 여부와 상관없이 우리는 미국 기업에 의존하지 않고도 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대표 기업인 화웨이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의 중심에 놓여 있다. 미국에서는 화웨이가 외국 기술을 훔치고 중국 정부를 대신해 스파이 활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양보한다면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철회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런 회장은 중국의 대다수 가난한 국민들의 이익을 해치면서 국가가 화웨이를 보호해주기를 전혀 바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화웨이를 위해 가난한 중국 국민들이 희생해야 한다면 참을 수 없는 일”이라며 “내 딸이 더 큰 고통을 받을 수도 있지만 화웨이의 생존을 위해 중국 국민들이 희생하느니 내 딸의 투쟁이 길어지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런 회장의 친딸인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부회장은 이란 제재 위반을 이유로 캐나다에서 체포돼 미국으로 신병 인도 여부를 두고 법적 싸움을 벌이고 있다.

런 회장은 “전략적 차원에서 미국의 제재는 화웨이에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며 “화웨이는 제재에 맞서 부수적이고 중요하지 않은 사업이나 제품을 배제하고 주요 사업에 매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5월 16일 화웨이와 68개 계열사를 거래제한 목록에 올리고 정부의 승인 없이 미국 기업들이 제품을 수출하지 못하도록 했다.

하지만 미국 국내 기업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같은 달 20일 통신 네트워크 유지 및 소프트웨어 갱신 관련 판매는 90일 간 한시적으로 ‘임시 일반면허’를 허용한다고 밝혔으며, 90일 기한이 끝나는 지난 19일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이 다시 90일 연장 방침을 밝혔다.

런 회장은 화웨이의 강력한 시장 지위가 미국 기업들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며, 화웨이가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사용하지 못하게 되면 대체 운영체제(OS)를 개발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미국의 국익에도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화웨이가 대체 OS를 개발하더라도 산업 발전을 위해 미국산 부품을 계속 구입할 것이라며, “독자 부품과 제품 생산이 가능하더라도, 번영을 공유하기 위해 미국 기업들과 계속 손을 잡을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미국에서 화웨이를 공격하는 것이 정치적으로 올바른 일이며 미국에서 누군가가 화웨이를 위해 나선다면 집단 공격을 받게 될 것”이라며, 미국의 제재가 계속될 것이라 예상하고 이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SCMP는 런 회장이 지난 6월 17일 기자회견에서 화웨이가 ‘심각하게 망가진 비행기’라며 미국의 제재로 향후 2년 간 화웨이 스마트폰 매출이 300억달러 감소할 것이라고 밝힌 것과 비교하면 훨씬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