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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분노의 질주:홉스&쇼', 재미·볼거리 모두 잡았다

기사입력 : 2019년08월15일 09:00

최종수정 : 2019년08월26일 10:22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비밀 조직 에테온은 인류를 진화시킬 생화학무기를 손에 넣고, 이 바이러스를 전 세계에 퍼뜨릴 계획을 세운다. 이 사실을 안 M16 요원 해티 쇼(바네사 커비)는 바이러스를 훔쳐 달아난다. 해티 쇼는 바이러스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몸에 주입시킨다.

하지만 에테온의 음모로 해티 쇼는 테러리스트로 오해받는다. 이에 미국과 영국 정보당국은 공식적으로만 세상을 4번 구한 전직 베테랑 경찰 루크 홉스(드웨인 존슨)와 분노 조절 실패로 쫓겨난 전직 특수요원 데카드 쇼(제이슨 스타뎀)를 불러 해티 쇼를 잡아오라는 미션을 내린다.

영화 '분노의 질주:홉스&쇼' 스틸 [사진=유니버설픽쳐스인터내셔널 코리아(유)]

영화 ‘분노의 질주:홉스&쇼’는 시리즈 전체 수익 50억 달러를 넘긴 ‘분노의 질주’ 9번째 시리즈다. 하지만 전편의 메인 캐릭터들이 모두 등장하지는 않는다. 이번 시리즈는 ‘분노의 질주:더 세븐’(2015)에서 처음 만나 앙숙이자 라이벌로 활약해 온 홉스와 데카드 쇼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스핀오프 격의 이야기다. 

전 시리즈들에서 보여준 두 사람의 거친(?) 입담은 단연 이번 편 최고의 관전 포인트다. 핑퐁처럼 주고받는 대사는 러닝 타임 내내 크고 작은 웃음을 안긴다. 시종일관 유쾌하다. 시리즈를 관통하는, 그러나 너무나 익숙해진 가족과 형제애란 메시지도, 홉스와 해티 쇼가 사랑에 빠진다는 진부한 설정도 이들을 거치니 그저 재밌다. 

해티 쇼의 활약도 놓칠 수 없다. 해티 쇼를 연기한 바네사 커비는 남성 캐릭터들 못지않은 화려하고 강렬한 액션으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미셸 로드리게즈, 샤를리즈 테론, 엘사 파타키, 갤 가돗 등으로 이어지는 ‘분노의 질주’ 시리즈 여성 캐릭터의 명맥을 이어갈 만하다.

풍성한 볼거리 역시 유효하다. ‘분노의 질주:홉스&쇼’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영국 런던부터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사모아 등을 무대로 삼았다. 각 도시의 랜드마크부터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보는 재미가 상당하다.

반면 시리즈의 전매특허인 카체이싱은 약해졌다. 클래식 차들을 활용한 카체이싱 장면이 등장하긴 하지만, 전편들을 능가할만한 스케일은 아니다. 하지만 맨손 액션, 총격신, 오토바이 액션 등이 그 빈자리를 채운다. 특히 브릭스턴(이드리스 엘바)의 오토바이 액션이 인상적이다. 12세 이상 관람가.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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