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美 전문가들 “北, 한미동맹 균열 의도…연합훈련 축소 노려”

기사입력 : 2019년08월13일 13:43

최종수정 : 2019년08월13일 13:43

“한미동맹 못 깨는 점 알고 있어 한국으로부터 양보 얻으려 해”
“북한 발사체, 전혀 새로운 무기보단 이스칸데르 파생형인 듯”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북한이 한미 연합지휘소훈련을 중단하거나 관련 해명을 내놓기 전엔 남북 접촉 자체가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미국 전문가들은 한미 동맹 균열과 추가 연합훈련 축소를 노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13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담당 조정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연합훈련이 불필요하고 비싸다고 밝혔기 때문에 북한은 문재인 대통령을 압박해 남북대화 조건으로 향후 훈련을 취소 또는 제한하려 한다”고 말했다.

세이모어 전 조정관은 이어 “북한은 한미 동맹의 궁극적인 균열이라는 목표를 이뤄 주한미군을 철수한다면 향후 남북 경제협력이나 한국의 투자와 교류를 끌어내기가 쉬울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은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추정되는 단거리탄도미사일이 강원도 원산일대에서 발사되고 있는 모습. [사진=노동신문]

마크 피츠패트릭 전 국무부 부차관보는 북한이 한국을 약자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를 보호하려 하고, 한미 동맹을 깰 수 없다는 사실을 알기에 단기적으로 한국으로부터 양보를 얻어내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피츠패트릭 전 부차관보는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 중단과 한국의 F-35 전투기 도입 등을 문제삼는 것도 단기적인 양보를 얻어내려는 의도”라며 “북한의 위협에 대비하는 연합훈련은 취소돼선 안되고 오히려 한미 동맹을 강화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버트 매닝 애틀랜틱 카운슬 선임연구원은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를 위반하고 있는 것은 북한인데 한국에 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요구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힘든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매닝 선임연구원은 이어 “이런 주장은 한미 동맹뿐 아니라 트럼프 행정부 내부의 균열도 초래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놀아나고 있고 북한이 결국 대화에 나서겠지만 비핵화 진전에 대해선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VOA는 이날 미국의 무기 전문가들을 인용해 북한이 최근 발사한 미사일을 새로운 무기체계로 단정하긴 어렵다고 보도했다.

조너선 맥도웰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 박사는 VOA에 “단순히 외형만으로 주한미군이 보유한 에이태킴스(ATACMS) 지대지 미사일과 유사하다고 결론짓는 것은 성급하다”며 “오히려 고체연료 미사일인 이스칸데르급 미사일 KN-23 계열의 파생형일 가능성이 있다고”고 말했다.

국방정보국 출신인 브루스 벡톨 앤젤로 주립대 교수도 “공개된 고도와 사거리 만으로는 오히려 이스칸데르급 미사일과 유사하다”며 “현재 나온 정보 만으로 새로운 무기로 결론짓기는 성급하다”고 밝혔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미사일 사거리는 북한의 의도에 따라 얼마든지 줄이거나 늘리는 방식으로 새로운 무기라고 주장할 수 있다”며 “최근 북한이 선보인 무기체계가 모두 발사 속도가 빠른 고체연료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점이 주목되고, 한미 연합군의 선제 거점타격 능력을 무력화 시키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heog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