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불야성으로 변한 중국의 밤, 폭염보다 뜨거운 ‘야간 경제’

기사입력 : 2019년08월12일 17:13

최종수정 : 2019년08월13일 07:53

베이징, 상하이 '야간 경제' 구축에 적극 나서
2030 신세대 소비자 중국 '야간경제 주력군'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저녁 시간 동안 쇼핑, 여행, 문화 체험 등 각종 ‘밤 문화’를 즐기는 중국인들이 늘어나면서 ‘야간 경제’가 중국의 신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폭염이 중국 전역을 덮치면서 시원한 저녁 시간대에 이뤄지는 야간 소비 활동이 더욱 활성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중국 신화통신은 “중국인들의 소비 고급화 경향에 서비스 구매 지출이 늘어나면서 야간 소비 활동도 늘어나고 있다”며 “베이징, 상하이,항저우, 광저우 대도시 주민의 저녁 시간대 소비 규모는 하루 지출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 들어 베이징, 상하이 등 일부 지역 당국은 주말 및 공휴일 매장 영업시간 및 지하철 운행 시간 연장을 허용하는 등 ‘야간 경제 활성화’를 위한 관련 정책을 내놨다. 또 톈진(天津)시는 먹거리 및 볼거리가 풍성한 지역과 거리를 '야간경제 시범구역'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상하이 중신사=뉴스핌 특약] 이동현 기자 = 한 시민이 조명이 환히 켜진 상하이 관광지인 예원(豫園,위위안)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최근 상하이시 당국은 ‘밤문화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관광객들을 유치할 수 있는 ‘야간 문화 체험’ 공간을 확대하고 있다. 

허젠민(何建民) 상하이차이징대학(上海財經大學) 교수는 “주민 소득 수준 제고와 함께 소비할 수 있는 공간 및 시간, 관련 콘텐츠가 확대되면서 야간 경제가 활성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 교수는 그러면서 “현재 중국의 야간경제는 유통과 외식 산업이 주도하고 있다”며 “다양한 야간 서비스 확대를 위해서는 당국의 정책 지원과 함께 업계의 지속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베이징 싼리툰 거리[사진=바이두]

문화 산업도 야간경제의 한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올해 노동절 연휴기간 중 베이징 왕푸징(王府井), 싼리툰(三裏屯) 등 지역의 저녁 시간 공연 매출은 전년비 15% 증가했다. 중국 대도시에선 심야 영화 관람 외에도 박물관 및 관광지 야간 개장 등으로 다채로운 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이중 베이징의 ‘핫플레이스’로 통하는 싼리툰타이구리(三裏屯太古裏) 쇼핑몰도 야간 영업 확대에 따른 준비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건물 외부에 점포를 확대 배치하는 동시에 각 매장별로 영업 시간 확대를 권장하는 등 ‘저녁 손님 모시기’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타이구리 쇼핑몰에 위치한 극장 내부에도 실내 위락시설과 식당들이 추가되면서 다양한 ‘야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베이징시는 싼리툰(三裏屯)과 함께 첸먼(前門), 다자란(大柵欄), 궈마오(國貿), 우커숭(五棵松) 5개 거리를 야간 경제에 특화된 상권(예징청 夜京城)으로 지정했다.

야간 관광도 활성화되고 있는 추세다. 중국 관광 아카데미 (中國旅遊研究院) 보고서에 따르면, 씨트립(攜程) 뤼마마(驢媽媽) 여행 플랫폼의 야간 여행 상품 판매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올해 씨트립 플랫폼 내 야간 여행 상품 판매는 전년 대비 11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충칭(重慶) 야간 유람선 관광을 비롯한 광저우의 주강(珠江), 상하이 황푸강(黃浦江)이 대표적인 야간 관광지로 꼽힌다. 

최근 상하이동물원은 관람객들을 위해 야간 개장을 실시하고 있다.[사진=바이두]

야간경제의 주력군은 ‘2030’ 신세대 소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관광 아카데미 (中國旅遊研究院)에 따르면, 80허우(80後, 80년대생) 및 90허우(90년대생)이 야간 여행 구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40%,19%로 집계됐다.

신용카드 결제망 업체인 중국은련(銀聯)은 80허우(80년대생)가 야간 시간 구매 빈도 및 금액 면에서 40% 이상을 차지한다고 전했다.

중국 관광아카데미 (中國旅遊研究院)의 다이빈(戴斌) 원장은 “관광 업체들은 야간 여행 시장이 향후 10~20%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또 80% 이상 여행사가 야간 시장을 겨냥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dongxu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