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산업

속보

더보기

다시 늘어나는 중국 라면소비, 중국인의 '라면 맛지도' 공개

기사입력 : 2019년08월09일 14:01

최종수정 : 2019년08월09일 14:01

2018년부터 라면 판매량 회복세 뚜렷
라면업계 원료·포장 고급화 전략 주효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위축 양상을 보였던 중국 라면 산업이 최근 2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라면 소비량 증가와 함께 중국이 세계 최대 라면 소비국의 '위상'을 다시금 과시하게 됐다. 

외국계 컨설팅 기업 Ries & Ries가 최근 발표한 전 세계 라면 시장 동향에 관련된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중국에서 팔린 인스턴트 라면은 402억5000만 개에 달했다. 같은 해 전 세계 라면 판매량 1036억 개 가운데 38.85%가 중국에서 발생한 것. 인구요인외에도 중국인의 라면 소비 총량이 전 세계에서 절대적으로 많음이 수치로 증명됐다.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톈마오(天猫)의 통계에서 드러난 지난해 중국 라면 시장 규모는 이보다 훨씬 컸다. 2018년 4000만 명의 중국 소비자가 모두 6억 개의 라면을 소비했다고 톈마오는 밝혔다. 

특히 중국인의 소비수준 향상과 웰빙 개념 확산으로 소비가 줄며 침체됐던 라면 시장이 지난해부터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세계인스턴트라면 협회(WINA)의 자료를 보면, 2014년 한 해 소비량이 444억 개에 달했던 중국의 라면 판매량은 2015년부터 급격하게 줄어들기 시작했다. 2016년 들어 연간 판매량이 385억2000개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중국 라면 산업이 본격적인 사향길에 접어들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그러나 2018년 라면 판매량이 반등하기 시작한 것. 세계인스턴트라면 협회는 올해 중국 라면 판매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4년의 판매량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집계 기관별로 구체적인 수치에 차이가 나지만, 지난해부터 중국 라면 소비가 다시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라면 산업이 다시 성장세로 돌아섰다는 것이 공통된 결론이다. 특히 라면 시장의 고급화 현상이 뚜렷해진 점이 '2차 라면시장 호황기'의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힌다.

전통 라면 기업 캉스푸의 신제품 '캉스푸 익스프레스 속달면관(康師傅express速達麵館). 세련된 디자인의 포장과 풍부한 건더기 수프를 내세운 이 제품은 개당 30여위안의 높은 가격에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라면의 고급화 전략이 중국 시장에서 빠른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위기를 맞았던 중국 라면 업계가 빠르게 시장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 것은 관련 업계의 부단한 노력 덕분으로 분석된다. 라면 제조사들은 매출이 급감하자 다양한 시도를 통해 난국 타개에 나섰다. 재료를 업그레이드해 건강한 이미지를 더하고, 젊은 소비자에 맞는 다양한 맛의 제품 개발에도 힘썼다. 제품 포장에도 공을 들여 라면의 고급화를 추구했고, 저렴하고 몸에 좋지 않은 불량식품이라는 이미지를 없앴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캉스푸의 인기 신제품 '캉스푸 익스프레스 속달면관(康師傅express速達麵館)'이다. 고급스러운 종이 포장과 세련된 디자인, 큰 고기 덩어리가 듬뿍 들어간 건더기 수프를 내세운 이 제품은 개당 30여 위안(약 5천원 이상)의 높은 가격에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중국 라면 소비자 가운데 절대 다수가 1995년 이후 출생한 10~20대 계층이다. 이들 젊은 소비자 가운데서도 70% 이상이 여성이다. 젊은 여성 소비자가 중국 라면 시장의 변화와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라면의 고급화 전략이 중국 시장에서 빠른 효과를 내고 있는 것도 프리미엄 제품을 선호하는 젊은 여성의 구미에 잘 맞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라면의 '환골탙태'에 젊은 소비자들의 반응은 빠르고 뜨거웠다. 고급스러운 포장과 제대로 된 한 끼 식사에 버금가는 풍부한 내용물, 예전에 찾아보기 힘들었던 새로운 맛의 제품의 등장 후 중국 SNS에선 라면 시식기 소개가 크게 늘어났다. 라면 열풍으로 중국 인터넷에선 라면 맛있게 끓이는 법, 라면으로 색다른 면 요리 만들기 등 인스턴트 라면을 주제로 다양한 시도를 하는 콘텐츠가 인기를 끌면서 라면 시장 분위기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 중국인의 라면 맛지도, 북부는 백김치 남부는 해산물 

라면이 다시 중국인들의 인기 식품으로 떠오르면서 중국 라면 시장 특성에 대한 연구도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 최근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톈마오(天猫)가 최근 발표한 '라면 맛지도'는 중국인의 라면 소비 트렌드와 패턴을 소개해 화제가 됐다. 

'라면 맛지도'에 따르면 지역별로 많이 팔리는 라면의 유형에 뚜렷한 차이가 난다. 특히 중국 양쯔강(揚子江)을 중심으로 남부와 북부의 입맛 차이가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렌드 변화에 따라 중국 라면의 맛도 매우 다양해졌지만, 중국인들이 보편적으로 선호하는 라면의 맛은 크게 해산물 맛과 중국식 백김치인 쏸차이(酸菜) 맛이다.  쓰촨 지역 특산 '라오탄쏸차이(老壇酸菜)'이가 라면의 맛을 내는 인기 재료로 쓰인다.

지역별로 남부 소비자들은 해산물 맛 라면을 많이 먹고, 북부 사람들은 '라오탄쏸차이' 맛 라면을 즐겨 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전역에서 라면 소비가 가장 많은 지역은 어디일까. 톈마오에 따르면, 중국에서 라면 소비량 상위 10대 도시는 상하이(上海) 베이징(北京) 항저우(杭州) 선전(深圳) 광저우(廣州) 우한(武漢) 난징(南京) 쑤저우(蘇州) 충칭(重慶) 정저우(鄭州)이다.

브랜드와 제품별로 보면, 캉스푸가 여전히 판매량 1위를 유지하며 중국인의 '국민 라면'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외에 싼양(三養) 퉁이(統一) 르칭(日清) 및 한국의 농심도 중국 라면 시장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동시에 중국 젊은 소비층에게 큰 호응을 얻는 신예 라면 브랜드들의 성장세도 거세다. 왕훙(網紅 인터넷 방송 스타) 라면으로 불리는 라몐숴(拉麵說)는 출시 2년도 안 돼 중국 젊은 소비층이 즐겨면는 10대 인스턴트 라면 순위에 진입했다.

 

고급스러운 포장과 세련된 디자인, 차별화된 맛으로 젊은 소비층에게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라면 브랜드 '라몐숴()'.

jsy@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