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두개 잇따라 발생했지만...한반도 영향 없을듯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8일 절기상 가을의 시작이라는 '입추(立秋)'가 찾아왔지만 전국에는 당분간 한여름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돼 강원영동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서울 33도, 수원 33도, 강릉 34도, 광주 34도, 대구 35도로 예상됐다. 전국 곳곳에서 밤에도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폭염은 입추 이후에도 당분간 맹위를 떨칠 전망이다. 기상청은 오는 18일까지 전국적으로 낮 최고기온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12일엔 대기불안정으로 인해 내륙 지역 곳곳에 10~70㎜ 규모의 소나기가 내릴 수도 있으나 폭염을 누그러뜨리기엔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비가 그치면 높은 습도와 함께 기온이 다시 올라 불쾌지수가 높아질 수 있다.
제9호 태풍 레끼마 이동경로 <자료 = 기상청> |
제9호 태풍 크로사 이동경로 <자료 = 기상청> |
다만 제9호 태풍 '레끼마'와 제10호 태풍 '크로사'가 잇따라 발생해 북상하고 있는 점은 폭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태풍 레끼마는 8일 오전 9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남남서쪽 약 440㎞ 부근 해상에서 중국 칭다오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35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은 176㎞/h인 중형 태풍이다.
태충 크로사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괌 북북서쪽 약 1050km 부근 해상에서 일본 오사카 방향으로 북상 중이다. 크로사 역시 중심기압 970hPa, 최대풍속 126㎞/h 규모의 중형 태풍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두 개의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는 지금은 파악하기 어렵다"면서 "두 태풍의 발달 정도와 이동경로가 매우 유동적이니 기상정보를 적극 참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sunj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