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8일 최고위원회의
연일 2+1 해법 강조한 나경원
[서울=뉴스핌] 이지현 이서영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금이 한일 갈등을 풀 '골든타임'이라고 규정하고 실질적인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자신이 제시한 '2+1(한·일 기업+한국정부)' 해법을 연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일본 정부가 한국의 화이트리스트(수출절차 간소화 대상) 제외를 확정하면서도 특별포괄 허가라는 예외 제도의 여지를 남겨뒀다"며 "파국으로만 치닫던 한일갈등이 잠시 숨고르기 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볼 수도 있다. 그래서 지금이 바로 골든타임이라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2019.08.06 kilroy023@newspim.com |
그는 "아베 총리는 계속해서 한국 정부의 태도 변화를 이야기 하지만, 일본 정부 역시 변화와 양보의 의지를 보여야 한다"면서 "아베 총리도 한국을 설득할 수 있는 중재안과 협상안을 들고 나와야 한다"고 일본 정부를 비판했다.
한국 정부에 대해서는 "실질적 대책 마련에 나서지 않고 오직 반일 선동에만 몰두한 청와대와 여당은 이제 제발 외교적 해법에 나서야 한다"며 "G20정상회담 앞두고 부랴부랴 1+1합의안(한국기업+일본기업) 제시했다가 공개 거부당한 아마추어 외교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마지막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 된다"며 "제 1야당 말꼬리 잡기 하느라 에너지 낭비 말고 내가 제시한 2+1 합의안을 포함해 실질적인 해법을 찾는데 주력해달라"고 강조했다.
앞서 한국정부는 한일 양국 기업이 공동으로 기금을 조성해 배상문제를 해결하자고 일본에 제안했지만 일본 정부는 이를 거절했다. 일본 정부는 애초부터 제3국을 통한 중재위원회를 설치해 문제를 해결하자고 주장해왔다.
이에 나 원내대표는 한국과 일본 기업은 물론 한국 정부도 개입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2+1'안을 연신 강조하고 있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향해서도 비판을 쏟아냈다. 노 실장은 지난 6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정부가 '1+1'안을 도출한 배경에는 강제징용 피해자들과 일정 수준 합의가 있었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나 원내대표는 "실제로는 모든 피해자의 동의를 거치지 않아놓고 마치 합의를 거친 것처럼 말했다"면서 "전임 정권의 위안부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면서 피해자의 동의가 없었다는 논리를 내세운 정권이 같은 비판을 받는게 두려워 있지도 않은 사실을 지어낸거 아니냐"고 비판했다.
그는 "도대체 누가 누구를 언제 어떻게 접촉했는지 6하원칙에 따라 청와대는 명명백백히 밝혀달라"며 "그렇지 않으면 이 정권은 본인들이 적폐청산을 이유로 삼은 것에 대해 똑같은 잘못을 저질렀다는 것을 시인하는 것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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