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아넬리 회장 서신 공개
경기 시작 지연도 현장 상황탓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유벤투스가 한국 팬을 무시했다는 항의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로이터통신은 1일(한국시간) "안드레아 아넬리 유벤투스 회장(43)이 한국프로연맹의 항의를 반박했다. 그는 호날두(34)를 제외한 모든 선수가 경기에 출장했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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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가 한국 팬을 무시했다는 항의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 매체는 야넬리 회장의 말을 인용해 "호날두는 중국 베이징 경기를 뛴 후 서울에서 경기를 갖기까지 시간 차가 48시간에 불과해 근육에 피로가 쌓였고 의료진의 조언에 따라 의무적으로 쉬어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또 "야넬리 회장은 팬들을 무시하는 무책임하고 거만한 행동이라는 권오갑 한국프로연맹 회장의 항의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유벤투스의 그 누구도 K리그, 대한축구협회 또는 아시아축구연맹에 오명을 안겨주길 원하지 않았다"고 알렸다.
야넬리 회장은 경기 시작이 1시간가량 지연된 데 대해서도 당시 여건을 탓했다. 그는 "경기 당일 오후 4시30분에 호텔에 도착했고, 휴식을 취하거나 사전 준비 운동을 할 시간도 없었다. 유벤투스 버스에 경찰 에스코트가 제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차가 막혀 코치가 거의 2시간가량 오가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런 일은 우리 경험상 전 세계에서 한 번도 일어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프로연맹은 지난달 29일 호날두 노쇼 등 계약 불이행을 문제삼으며 유벤투스에 항의 공문을 보냈다.
yoonge9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