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대통령 주최 NSC부터 열어야"
한국당 제안에 민주당도 동의
[서울=뉴스핌] 이지현 김규희 기자 = 31일 오전 열리기로 예정되어 있던 국회 운영위원회가 연기됐다. 이날 새벽 북한이 함경남도 호도반도 일대에서 미상 발사체를 수발 발사함에 따라 청와대가 안보태세를 유지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회의 일정을 미뤘다.
연기된 운영위원회는 이번주 금요일 혹은 다음주께 다시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5일에 이어 또다시 중대한 안보 도발을 해오는 것은 결코 가볍게 넘길 사안이 아니다"라면서 "우리 안보의 총체적 위기다. 따라서 저는 오늘 예정된 운영위 회의는 금요일 또는 다음주로 연기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엿새만에 또 미사일 도발을 한 것인데,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사실상 이스칸데르급 미사일로 예상된다"면서 "신형 미사일에 우리의 킬체인,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는 사실상 대응역량이 현저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우리 안보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7.30 leehs@newspim.com |
이에 청와대가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하기보다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총력대응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오늘 청와대는 미사일 도발에 대해 총력 대응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지난주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 대통령께서 참석하는 국가안보회의(NSC) 전체회의가 열리지 않았고, 러시아의 영공 침범에 대해서는 NSC상임위원회조차 열리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에서 대통령이 직접 NSC 전체회의를 개최해 이 부분에 대한 우리 정부와 군의 단호한 대응 의지를 밝히고 북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내어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또 "정의용 안보실장은 물론 노영민 비서실장 등 청와대 주요 참모들 역시 비상대기하는 심정으로 국가안보보장에 전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의 이같은 제안에 민주당 역시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청와대 참모진들도 국회 일정을 취소하고 북한 미사일도발 대응에 집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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