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동남아·호주

속보

더보기

화웨이 비밀리에 北 무선 통신망 구축 지원 - WP

기사입력 : 2019년07월23일 03:53

최종수정 : 2019년07월23일 03:53

워싱턴포스트(WP) 화웨이 내부 문건 폭로 및 전현직 직원 프로젝트 참여 사실 확인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중국 통신 공룡 업체 화웨이가 북한의 상업용 무선 통신망 건설 및 운영을 지원했다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달 오사카 담판 이후 트럼프 행정부가 화웨이 거래 제한 완화를 추진 중인 상황에 미국과 중국의 신경전을 고조시킬 수 있는 악재라는 지적이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로고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22일(현지시각) 워싱턴 포스트(WP)는 화웨이 전직 직원을 포함한 소식통으로부터 입수한 자료에서 업체가 중국 국영 기업인 판다 인터내셔널 인포메이션 테크놀로지와 공조해 비밀리에 북한의 상업용 무선 네트워크 건설을 지원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WP가 폭로한 내부 문건에는 업무 지시 사항과 다수의 계약 문서들, 각종 실무용 스프레드시트 등이 포함됐다.

신문은 해당 문건을 분석한 결과 화웨이가 최소 8년에 걸쳐 판다 인터내셔널과 북한의 무선 네트워크 건설 및 유지, 운영을 조력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상당수의 미국산 부품을 이용해 통신 장비를 생산하는 화웨이가 북한을 지원한 것은 국제 사회의 제재를 위반한 동시에 중국과 어렵사리 협상을 재개한 미국의 신경을 건드릴 만한 변수라는 지적이다.

아울러 화웨이의 5세대(5G) 이동통신 장비 도입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인 유럽 주요국의 결정에 이번 보도가 작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사실 미 상무부는 지난 2016년부터 화웨이와 북한의 연결고리에 대한 의혹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양측의 유착을 공식 발표한 바는 없었다.

이날 WP는 화웨이가 판다 인터내셔널을 안테나를 포함해 북한의 무선 네트워크인 고려링크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각종 장비를 전달하기 위한 통로로 동원했다고 밝혔다.

화웨이가 북한에 제공한 지원은 네트워크 통합과 소프트웨어, 최소 한 건의 고려링크 확장 프로젝트가 포함됐고, 이 밖에 IT 자원 및 서비스 운영 및 관리 대행에도 관여했다.

WP는 화웨이 현직 직원 옌 차오에게서 2012~2013년 북한의 고려링크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사실을 확인하는 등 구체적이고 명백한 근거를 제시했다.

화웨이가 북한의 네트워크 구축에 깊숙이 개입한 사실은 외교적, 정치적 마찰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주장이다.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수석 부차관보를 지낸 올브라이트 스톤브릿지그룹의 에반스 리비어 수석 국장은 WP와 인터뷰에서 “화웨이와 북한의 연결고리가 드러난 것 자체가 워싱턴 정치권을 흔들어 놓을 수 있는 중대 사안”이라며 “가뜩이나 복잡하게 꼬인 중미와 북미 관계를 감안할 때 이번 보도는 커다란 외교 마찰을 일으킬 수 있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와 관련, CNBC에 따르면 화웨이가 공식 성명을 내고 북한과 관련된 사실을 전면 부인한 한편 국제 사회의 제재를 위반한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화웨이와 공조한 판다 인터내셔널은 CNBC의 사실 확인 요청에 공식 인터뷰를 거부했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