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이재갑 장관 "日 수출 규제 관련 기업에 특별연장근로 3개월 부여"

기사입력 : 2019년07월22일 15:00

최종수정 : 2019년07월22일 17:16

이재갑 고용부 장관 고용노동 현안간담회 개최
"일본 수출 규제, 재난에 준해…한시적 특별연장근로 허용"
"관계부처 협의 끝내…필요시 3개월 재연장 방안도 검토"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정부가 일본의 수출 제한 품목과 관련된 기업들에 대해 최장 3개월 범위 내에서 특별연장근로를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불가피한 경우 3개월 단위로 재연장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앞서 일본 정부는 스마트폰과 TV에 들어가는 반도체 등 제조 과정에 필요한 3개 소재(플루오린폴리이미드와 레지스트, 고순도 불화수소)에 대해 수출 규제를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사실상 한국 반도체 수출을 규제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돼 정부 차원의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22일 정부세종청사 고용부 기자실에 열린 현안간담회에서 "일본에서 최근 수출규제를 하겠다고 발표한 3가지 물질의 경우 우리 반도체 산업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정부차원에서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대응하고 있다"면서 "고용부에서는 이런 사태를 사회적 재난에 준하는 사태로 보고 필요한 인력에 대해 3개월 한시적으로 특별연장근로를 인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9.07.18 leehs@newspim.com

이에 대한 근거로 이 장관은 "특히 제3국에서 대체품을 수입하는 경우 테스트를 빨리 끝내야 한다"며 "양산체제 활용과 국산화를 위한 기술개발을 적극적으로 진행할 필요가 있어 연구개발(R&D) 분야든지 테스트하는 공정에서 연구원과 관련 연구지원 인력의 경우 집중적인 근로가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 수출규제와 관련해 정부 관계부처 간 여러가지 단기적인 대응 정책뿐만 아니라 중장기적 정책까지 정부 내에서 긴밀하게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고용부에선 R&D 분야에서 집중근로가 필요한 인력에 대해 특별연장근로 인가를 허용할 건인지 관계부처 협의를 끝낸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주52시간 근로제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특별연장근로 허용이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특별연장근로 인가시 법으로 제한은 없지만 내부적으로 운영할 때는 근로자,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한 여러가지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면서 "(특별연장근로 기간을)일단 3개월로 정한 것은 과거에도 기간을 3, 4개월로 한 사례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별연장근로를 허용하는 기업수와 규모에 대해선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 일본이 먼저 알게 될 경우 협상과정에서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장관은 "추후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에서 확인해 줄 경우 인가 대상과 관련해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다만,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제외해 규제 품목이 늘어날 경우, 특별연장근로를 허용하는 품목과 업종 확대를 고려해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재량근로제도 일본 수출 규제에 따른 대응 방안 중 하나다. '재량근로제'는 노사합의하에 근로시간 배분을 근로자 스스로가 재량껏 결정해 근무하는 유연근로시간제의 일종이다. 

이 장관은 "근본적으로 R&D 분야는 재량근로제 대상인데 재량근로제 활용력에 대해 구체적인 해석들이 없어 현장에서의 활용이 덜한 것 같다"면서 "이 분야에 대해선 재량근로제 활용가이드를 조속한 시간내에 확정해 배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용부는 재량근로제 활용가이드 배포 시점은 이르면 이달 말경 예상하고 있다.    

j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