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17일 오전 서해대교 하단 해상서 잠망경 추정 물체 신고
오인 가능성…해경 “썰물 시간, 잠수함 다니기 어려운 상황”
軍 “수중침투 등 모든 가능성 대비 작전 전개 중”
“정밀 확인 및 수색정찰‧차단작전·대공혐의점 추가 조사 등 예정”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17일 오전 충청남도 당진 서해안고속도로 행담도 휴게소 인근 해상에서 잠수함의 잠망경 추정 물체 신고가 접수돼 군이 정밀 확인 중이다.
이날 합동참모본부는 “군은 오늘 오전 7시 17분께 고속도로 순찰대원이 ‘행담도 휴게소에서 서해대교 하단 해상에 잠망경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육안으로 식별했다’고 신고한 상황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에 따르면, 7월 13일 오후 1시 27분께 북한 무인 소형 목선 1척이 울릉도에서 64km, NLL 남방 55km, 속초 동방으로부터 200여km 떨어져 있던 상태에서 발견됐다. 발견 당시 뒤집혀 있었으며, 사진은 해군 고속정이 촬영했다. [사진=합동참모본부]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신고를 한 순찰대원은 앞서 오전 6시 30분께 물체를 발견하고 관계 당국에 신고했으며, 신고 당시 “잠망경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북쪽으로 이동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잠망경은 잠항 중인 잠수함 내부에서 해수면 위를 관측할 때 사용하는 장치로, 합참의 한 관계자는 이날 오전 “식별된 물체가 잠망경이 맞다면 잠수함일 가능성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군 당국은 “잠망경 추정 물체가 발견된 곳의 최대 수심이 11m에 불과하고, 당시 썰물 시간이었기 때문에 잠수함이 기동하거나 침투했을 가능성은 적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 역시 같은 입장이다. 해경 관계자는 “서해는 조수 간만의 차가 커서 물이 빠지게 되면 잠수함이 다니기 어려운 환경인데 당시(잠망경 추정 물체 발견 당시) 물이 빠지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신고자가 오인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군 당국은 “수중침투 등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작전을 전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합참은 “신고자와 신고 현장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확인하는 동시에 지역합동정보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현재 수중침투 등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인근 지‧해역에 대한 수색정찰 및 차단작전을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합참, 해경 등 관계당국은 대공혐의점 등 관련 사항에 대해 추가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