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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중개' 노르웨이 "베네수엘라 정부-야권 협상 이어간다"

기사입력 : 2019년07월12일 09:53

최종수정 : 2019년07월12일 10:16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베네수엘라 정부와 야권 간의 이번주 협상 라운드가 종료된 가운데 협상 중개 역할을 맡은 노르웨이가 양측 대화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노르웨이 정부는 구체적 결과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5월 노르웨이 정부의 중재로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대화를 시작한 베네수엘라 정부와 야권 대표단은 이번주 영국 연방 카리브해 섬나라인 바베이도스에서 열린 협상 자리에 참석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열린 재선 1주년 기념 집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19.05.20. [사진=로이터 뉴스핌]

베네수엘라 정부 측 대표단을 이끈 호르헤 로드리게스 공보부 장관은 1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협상이 마무리됐다는 소식을 알렸다.

이후 11일 노르웨이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베네수엘라의 주요 정치 행위자들이 오슬로에서 시작된 협상을 계속해서 이어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당사자들이 협상 과정에서 발언과 성명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야권 대표단인 스탈린 곤잘레스 의원은 트위터에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답과 결과를 원한다"고 적었다. 그는 또한 "우리 대표단은 베네수엘라의 고통을 끝내기 위해 합의할 것"이라고 전하며 합의를 이어갈 것을 시사했다.

한편,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 내 두 번째로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디오스다도 카베요 통합사회당 부총재이자 제헌의회 의장은 10일 밤 베네수엘라 국영 방송인 VTV에 출연해 대선 재실시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대통령 선거는 없다. 이곳의 대통령은 니콜라스 마두로"라고 강조했다.

베네수엘라는 '한 국가 두 대통령'이라는 혼란스러운 정국에 휘말려 있다. 마두로는 2018년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했지만 야권 수장인 후안 과이도 국민의회 의장이 대선 과정 중 불법적 요소가 있었다며 재선거를 요구했다. 과이도 의장은 '임시 대통령'을 자처했으며 미국과 유럽 여러 국가들의 지원을 받아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 운동을 전개했다.

정부와 국회 간 갈등이 심화되면서 마두로 대통령은 2017년 친정부 성향의 제헌의회를 만들었고 카베요가 현재 의장을 맡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은 내부에서는 군과 사법부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러시아와 중국 등이 마두로 정권과 긴밀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과이도 의장이 이끄는 야권은 지난 4월 30일 마두로 정권 퇴진을 위한 총궐기 시위를 선언하고 군사 봉기를 시도했지만 군사 몇 십명만 동원된 채 실패했다.

 

lovus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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