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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 LG화학 부회장 "2024년 매출 59조원...글로벌 톱 5 도약"

기사입력 : 2019년07월09일 11:30

최종수정 : 2019년07월09일 11:30

1월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여유로운 표정·말투 '눈길'
4대 경영중점과제 발표...R&D 투자·조직문화 구축 계획 밝혀
석화·전지·첨단소재 집중..."지속 가능한 혁신"

[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오는 2024년까지 매출 59조원 규모의 '글로벌 톱(TOP) 5 화학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강한 회사를 더 강하게' 만들고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초석을 다질 것입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사진=LG화학]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부회장)가 5년 후 매출을 현재보다 두 배 이상 키워 '세계 5위' 수준의 화학사로 성장하겠다는 야심찬 청사진을 밝혔다. 이를 위해 모든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시장'과 '고객' 중심으로 운영하겠다는 내용 등이 담긴 4대 경영중점과제도 발표했다.

신 부회장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중장기 사업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올 초 LG화학 부회장에 취임한 신 부회장은 이날 처음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취임 7개월 차인 신 부회장은 간담회 내내 LG화학의 중장기 전략 방향에 대해 거침없이 설명을 이어나갔다. 글로벌 기업 3M에서 수석부회장으로 재직한 경험 덕인지 수많은 기자들 앞에서도 전혀 긴장하지 않은 듯 보였다. 오히려 표정과 말투에는 여유가 흘러넘쳤다.

신 부회장의 복장에서도 '혁신'이 느껴졌다. 깔끔한 남색 정장을 갖춰입었으나 넥타이는 매지 않았다. 대신 셔츠 맨 위 단추를 하나 풀었다. 자켓 왼쪽 깃에 단 빨간색 'LG' 뱃지가 유독 눈에 띄었다.

 ◆ "4대 경영중점과제 추진...'시장'과 '고객'에 집중"

신 부회장은 글로벌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전사적으로 4대 경영중점과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장·고객 중심 포트폴리오 운영 △R&D 혁신 집중 △사업 운영 효율성 제고 △유연한 조직문화 구축 등이다.

우선 LG화학은 모든 사업의 프로세스와 포트폴리오의 초점을 제품·기술 중심에서 '시장'과 '고객' 중심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그 시작으로 지난 4월 기존 조직을 고객 중심으로 재편한 '첨단소재사업본부'를 출범시켰다. 고객 대응력을 강화하고 사업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신 부회장은 "고객과 시장이 모든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중심이 돼야 한다"며 "고객과 시장 중심의 사업 프로세스와 포트폴리오 구축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LG화학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객과 어플리케이션, 지역 등으로 세분화해 분석하고 선제적으로 관리해 각 사업의 육성 및 유지, 철수 여부를 적기에 결정할 방침이다.

또한 R&D에 대한 투자와 혁신에 집중한다.

LG화학은 미래시장 선도를 위해 올해 R&D분야에 1조3000억원을 투자하고 연말까지 R&D인원을 약 62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다. 앞서 지난해에는 R&D에 약 1조1000억원을 투자하고 약 5500명 수준으로 인력을 확대한 바 있다.

특히 R&D과제의 초기 발굴단계에서부터 사업화에 이르는 전 과정에 상품기획과 마케팅 조직을 참여시켜 '유기적 R&D 체계'를 강화하고 철저히 시장과 고객 관점에서 사업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사업 포트폴리오 전략 방향에 발맞춰 성장 및 육성 사업을 중심으로 과제 선정 및 자원 투입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미래 유망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 등 외부 업체와의 기술 협력도 지속 확대하기로 했다.

세번째로 사업 운영 효율성 제고에도 속도를 낸다.

LG화학은 핵심 업무 프로세스를 최적화해 표준화하고, IT인프라 구축 등 정보화 활동으로 '디지털 혁신 체계'를 구축해 글로벌 기업의 필수요소인 '글로벌 스탠다드'를 정립하겠다고 밝혔다.

또 인공지능, 머신러닝 등 4차 산업혁명의 기술을 접목한 프로세스 고도화 작업도 지속한다.

마지막으로 해외사업 확장에 따라 유연한 조직문화 구축에도 집중한다. 이는 신 부회장의 "결국 제일 중요한 것은 사람과 리더십"이라며 "임직원들이 균등한 기회를 갖고 성장을 위해 도전하며 진취적이고 자주적인 리더십을 배양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겠다"는 신념에 따른 것이다.

이를 위해 각 사업본부 및 해외지역별 특성에 맞게 보상제도 등을 개선, 인사제도를 유연하게 운영해 핵심인재 관리에 나선다. 또한 변화와 혁신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토론'과 '소통'하는 문화도 활성화할 예정이다.

◆ 사업·지역별 매출 균형 유지..."지속 가능한 혁신 이룰 것"

LG화학은 이같이 4대 경영중점과제를 적극 추진하면서 석유화학, 전지, 첨단소재 등 3대 핵심축을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수익성 기반의 성장(Profitable Growth)'을 가속화하겠단 계획이다.

우선은 전체 매출을 지난해 28조원에서 2014년 59조원으로 2배 이상 확대한다. 또한 사업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사업본부별 및 지역별 매출 비중을 균형 있게 유지해 외부 환경 변화에 따른 영향을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자료=LG화학]

이를 위해 현재 전체 매출의 약 60%를 차지하는 석유화학 사업에 대한 의존도를 오는 2024년에는 30%대로 낮추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자동차전지 등 전지사업을 전체 매출의 50% 수준인 31조원까지 끌어올린다. 기업의 미래를 책임질 전지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하겠단 전략이다.

또한 지역별로도 매출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과 중국 시장의 비중을 50% 이하로 줄이고, 현재 20% 수준인 미국과 유럽 지역의 매출을 44% 수준까지 높일 계획이다. 아시아 지역의 경우 현지보다 비중을 소폭 줄인다.

이 자리에서 신 부회장은 '지속 가능한 혁신'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앞으로 LG화학만의 차별화되고 혁신적인 솔루션을 통해 '순환 경제' 구축에 기여하겠다"며 "특히 원료의 채취에서부터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친환경 생태계를 조성하고 이를 통해 매출과 이익 성장을 실현하는 '지속 가능한 혁신'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uss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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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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