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항공

속보

더보기

아시아나항공, 이달 말 입찰 공고...인수 후보는 '오리무중'

기사입력 : 2019년07월08일 15:22

최종수정 : 2019년07월08일 15:22

기업 실사 마쳐...이달 중 IM 배포 후 입찰 공고 예정
최종구 위원장 "원매자, 재무 안정성 갖춰야...보완 방법도 생각"

[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절차가 이달 말 본격적으로 개시된다.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매각을 결정한지 약 3개월 만이다. 하지만 '그럴듯한' 인수 후보가 여전히 나타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여서 연내 매각 성사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진제공=아시아나항공]

◆ 이달 중 입찰 공고...인수 후보자 여전히 불투명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금호산업은 이달 말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입찰 공고를 내고 본격적으로 매각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매각 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 등은 2개월 가량 진행해온 기업 실사를 최근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조만간 인수 후보들에게 투자설명서(IM)를 배포한 뒤 입찰 공고를 낼 계획이다.

문제는 채권단과 금호 측이 기대하고 있는 대기업들에서 인수를 희망한다는 소식이 아직까지도 들려오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앞서 지난 4월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결정됐을 당시엔 SK와 한화, 롯데, CJ 등 주요 대기업들의 이름이 주요 인수 후보로 끊임없이 거론됐다. 해당 기업들도 내부적으로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따져보는 등 인수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후 의미 있는 진전이 전혀 이뤄지지 못했다. 오히려 각 기업들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전혀 관심이 없다"며 손사래를 쳤다. 특히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이 직접 "100% 인수 의향이 없다"며 확고히 선을 긋기도 했다.

이들이 앞 다퉈 인수 가능성을 부인하고 나선 건 비용부담이 가장 큰 이유였다. 금호산업이 보유한 지분 인수 뿐 아니라 추후 아시아나항공이 경영 정상화를 이루기까지 투입해야 할 비용이 수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기 때문이다. 기업 입장에선 설령 욕심이 나더라도 쉽사리 인수를 결정할 수 없는 '비싼 매물'인 셈이다. 이 때문에 에어부산과 아시아나IDT 등 주요 계열사의 분리매각설(說)도 끊임없이 도마에 올랐다.

◆ 최종구 위원장 "보완 방법도 생각"...기업의 적극적 참여 독려

이러한 시장 분위기를 의식한 듯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최근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기업의 조건을 다소 완화할 수도 있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는 본격적인 매각 절차 개시를 앞두고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려는 의도로 풀이됐다.

최 위원장은 지난 5일 기자간담회에서 "충분한 재무 안전성을 갖고 안정적으로 항공업을 영위할 수 있는 원매자가 나타나길 바란다"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면서도 "(원매자가) 몇 가지 면에서 괜찮은데 한두 가지 부족하다면 보완해주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인수 의향을 밝히는 기업이 나타난다면 다소 미흡한 면이 있더라도 이를 보완해 최대한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

그러면서도 최 위원장은 분리매각안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거나 한 적이 없다"며 다시 한 번 '통매각'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아시아나항공과 자회사들이 시너지를 내고 있는 만큼, 함께 매각 돼야 기업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단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아시아나항공 자회사로는 에어부산, 아시아나IDT, 아시아나에어포트, 아시아나세이버, 아시아나개발, 에어서울 등이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최근 수익성 개선 작업 등을 속도있게 진행하며 '새 주인' 맞을 준비에 한창이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말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정관 변경 안건을 통과시키는 등 추가 자금 조달을 위한 길도 터놨다.

이날 주총 결과, 아시아나항공의 발행 주식 총 수는 기존 4억주에서 6억주로 늘어났고, 전환사채(CB) 발생 한도도 기존 5000억원에서 7000억원으로 확대됐다. 뿐만 아니라 비수익 노선 조정과 수익성 개선 방안 마련 등 기업가치를 최대한 끌어 올리기 위한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최대 주주인 금호산업도 매각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금호산업은 관계자는 "매각 주간사 및 채권단 등과 매각 성사를 위해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현재 순조롭게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uss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