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최근 與 의원들에게 신상 관련 의혹 해명한 것으로 알려져
야권, 일제히 “조 수석, 장관 자격 없어” 맹비난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야권이 최근 여당 의원들에게 신상 관련 의혹을 해명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을 겨냥해 7일 맹비난을 퍼부었다.
조 수석은 자신을 향해 제기된 논문 표절, 배우자 사학 재벌 의혹 등에 대해 약 1200자 분량의 글을 메신저 ‘텔레그램’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조 수석이 차기 법무부 장관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상황인 탓에 공식 지명 전부터 청문회 준비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게 야권의 질타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지난 2월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치경찰제 도입 방안 당정청협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2.14 kilroy023@newspim.com |
자유한국당의 민경욱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에서 “조 수석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서 유력하다고는 하나, 아직 대통령의 공식 지명도 없었다. 그런데도 조 수석은 민정수석 본연의 업무는 나 몰라라 하고 들뜬 마음으로 셀프 언론 플레이에 나선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동안 인사 참사에 대해 진정성 있는 사과 조차 없었던 조 수석이다. 본인만큼은 살아남아야겠다고 발버둥이라도 친 것인가”라며 “의혹이 있다면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떳떳하게 해명을 하면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 수석은 집권 여당 의원들마저 자기 입맛대로 좌지우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냐”며 조 수석의 자질 문제를 지적했다.
바른미래당의 김정환 대변인도 같은날 오후 논평에서 “인사 참사의 주역 ‘조국’, 하는 짓마다 가관”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그는 “무능과 무책임의 표본 ‘조국 민정수석’, 탐욕의 끝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모양”이라며 “조 수석은 공식적으로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되었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법무부 장관행을 향한 조급증이 빚은 볼썽사나운 모습이 유감”이라며 “잿밥에만 관심이 있는 조국, 낯부끄러운 행동은 멈춰라”고 일갈했다.
민주평화당은 조 수석이 자신이 아닌 조국(趙國)을 위해 일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김재두 평화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조 수석에 “부적절한 행동으로 비난을 자초했다”며 “청와대 전(全) 수석들이 비상한 각오로 지혜를 모아 대통령을 보좌해도 모자랄 판에 조 수석의 마음은 콩밭에 가 있으면 어떻게 되겠냐”고 비난했다.
그는 “그동안 조 수석의 본업에서 부실한 인사검증으로 인사대참사가 일어나 자유한국당은 지금도 대통령과의 대척점에 조 수석을 두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상황 속에 조 수석을 차기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하는 것은 섶을 지고 불길로 뛰어 드는 격”이라고 쓴소리를 이어갔다.
김 대변인은 “청와대와 조 수석은 지금 조국(자신)의 일이 아니라 조국(나라)을 위해 일 할 때라고 지적하고 당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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