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협의 참여인원·한국 측 질문 담아 보내
산업부 "답변은 왔지만 구체적인 내용 없어"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정부가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해당 조치에 관한 양자 협의를 요청하면서 두 차례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일본 측은 답변서를 보내주기는 했으나 양자 협의에 응하겠다는 내용은 없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일 일본 경제산업성이 수출규제 조치를 발표한 후, 이튿날 일본측 카운터파트인 경제산업성 전략물자 담당국에 양자협의를 요청했다고 5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 전경 [사진=뉴스핌DB] |
당시 산업부는 양자협의를 요청하면서 협의에 참여할 인원을 묻는 공문을 1차로 보냈다. 다음날인 지난 3일에는 양자협의에서 산업부 측이 질문할 내용을 정리한 질의서를 전달했다. 2차례 공문을 보냈으나 일본 측은 유의미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박기영 산업부 대변인은 "다른 형식의 답은 있었으나 구체적인 답변이 없었다"고 밝혔다. 산업부가 발송한 공문에 대한 답변서는 왔으나 양자협의를 하겠다는 의사표현은 없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양국 간 만남이 성사되지 않자 유명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4일 긴급 관계기관 회의를 주재하고 "책임있는 전략물자 수출통제 당사국이라면 한국이 제안한 양자협의에 적극 응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회의 이후 5일까지도 일본 측에서는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산업부는 지난 1일부터 통상현안대응단을 꾸려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응하고 있다. 김용래 통상차관보가 단장을 맡았으며 무역·분쟁·산업·국제공조·정책총괄 등 5개 하위 분과에서 세부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onjunge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