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이 영유권을 놓고 러시아와 다툼을 벌이고 있는 북방영토를 일본 영토로 표기한 것에 대해 러시아 측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고 5일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일본은 지난 6월 28~29일 열린 오사카(大阪)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홍보 영상 등에서 러시아가 실효 지배하고 있는 북방영토를 일본의 영토로 표기했다.
이에 러시아는 2일(현지시간), 주러 일본 대사관에 항의 문서를 전달하고 “근거 없는 영토 주장을 전개하기 위한 일본이 G20 의장국 지위를 악용했다”고 비난했다.
마리야 자하로프 외무부 정보국장은 전일 항의 문서를 전달했음을 밝히며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양국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행동 등은 자제하라고 거듭 말하고 있다”며, 일본 측의 대응에 불쾌감을 나타냈다.
주러 일본 대사관은 항의 문서를 받았다고 확인하며 “본건에 대한 러시아 측의 항의는 받아들일 수 없으며, 일본의 입장에 대해 적절하게 러시아 측에 설명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북방영토의 날'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
goldendo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