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의장-3당 원내대표 회동 앞두고 마지막 회유 발언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8일 국회정상화를 위한 3당 원내대표 회동을 앞두고 재차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향해 회유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략과 민생 사이에서 민생을 선택하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라며 “자유한국당은 조건 없이 국회에 돌아와 민생을 챙겨야 한다. 새로운 출발을 하자”고 말했다.
그는 이어 “14000건의 민생입법을 심사하고 처리하는데도 함께 힘을 합쳐 지혜를 모아나가자”며 “당내 강경파 목소리가 국민의 절망과 분노보다 우선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24일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3당 원내대표가 합의한 국회정상화 방안이 한국당 내 강경기조에 밀려 추인에 실패하자 지도부의 결단을 요구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국회 정상화 논의를 위한 국회의장과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의 회동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가운데,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 부터)와 문희상 국회의장,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회동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6.28 leehs@newspim.com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서도 입장표명을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 순간에도 민생을 위한 시간은 하염없이 흘러가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황 대표의 침묵은 갈등만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계속 민생을 저버릴 것인지, 진정 국민의 민의를 거역하겠다는 건지 국회정상화를 바라는 국민의 명령에 즉각 대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민주당은 국회 본분을 다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실천하겠다”며 “조속히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만나서 함께 일하고 싶다. 국민을 위한 길에 승자도 패자도 없고 오로지 국민만 있다. 다시 한 번 자유한국당의 용기 있는 결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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