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난 합의사항 적극 진전 이뤄"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한국과 중국이 19일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제23차 한·중 경제공동위원회를 개최하고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회복되지 않고 있는 중국인 방한 단체관광객 문제 등 경제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우리측 수석대표인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은 "이번 회의는 아주 시의적절하다"며 "우리로서는 인적교류, 문화교류 활성화를 통해 양국 간 교류협력이 회복되고 환경문제에 대해서도 협력의 폭과 깊이가 더욱 강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이태호 외교부 2차관(오른쪽)과 리청강 중국 상무부 부장조리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제23차 한중 경제공동위원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2019.06.19 alwaysame@newspim.com |
이 차관은 "중장기적인 한중경제협력 발전방향에 대해 그간 실무레벨에서 진행해온 의견교환을 토대로"이번 회의에서 구체적 협의가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그동안 한중 경제공동위는 양국간 경제 현황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로 원만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고 경제 동향과 정책에 대해 진솔한 의견을 교환, 양국 경제 분야에서 전략적 소통에 기여해 왔다"고 평가했다.
중국측 수석대표로 참석한 리청강(李成鋼) 중국 상무부 부장조리는 "지난 22차 경제공동위에서 달성한 합의사항 중 절대다수가 적극적 진전을 거뒀다"면서 "앞서 실무진에서 사전회의를 통해 구체적 의제에 대해 합의했다는 것도 이번 회의의 성과"라고 말했다.
리 부장조리는 "수교 27년 이래 양국의 공동 노력 아래 양자간 무역과 양방향 투자에서 협력이 있었고 커다란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면서 "이번 회의에서는 양국 정상간 경제·무역 분야의 합의사항을 이행하고 경제무역 협력사항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 교환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번 경제공동위에서 중국 측에 중국인 방한 단체 관광객의 회복과 함께 게임·영화 등 한국 문화콘텐츠의 장애요인 극복, 한국인 유학생의 중국 취업비자 문제 해결, 미세먼지 협력 등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미·중 무역전쟁의 핵심 축인 화웨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중국의 기본적인 입장을 설명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중국 측이 국제경제 상황을 평가하면서 보호무역 주의에 대한 우려를 표명할 수 있고 이런 맥락에서 5G 관련 자신들의 입장을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며 "(화웨이 문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될 의제는 아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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