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대통령실

문대통령 "北, 비핵화 노력 있어야 제재 해제·체제 보장"

기사입력 : 2019년06월14일 19:05

최종수정 : 2019년06월14일 19:38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스웨덴 의회서 '3가지 신뢰' 北에 제안
"北, 평화 지켜주는 건 핵무기 아닌 대화"
"'핵우려' 해소가 제재해제 선결조건"
"北, 상대방 신뢰하고 완전한 핵폐기 보여줘야"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남북 간 ‘3가지 신뢰’ 구상을 북측에 제안하며, 북한이 비핵화를 위해 진정으로 노력하면 국제사회는 제재 해제와 체제 안전을 보장할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북유럽 순방 3개국 중 마지막 방문국인 스웨덴에서 의회 연설을 통해 국민·대화·국제사회 3개 분야에 걸쳐 남북 간 신뢰가 필요함을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이 중 남북 간 대화의 신뢰에 대해 “평화는 평화로운 방법으로만 실현될 수 있다”며 “그것이 대화이고 북한의 평화를 지켜주는 것도 핵무기가 아닌 대화”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남북 간의 평화를 궁극적으로 지켜주는 것은 군사력이 아닌 대화”라며 “서로의 체제는 존중돼야 하고 보장받아야 하며, 그것이 평화를 위한 첫 번째이며 변할 수 없는 전제”라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북한이 대화의 길을 걸어간다면 전 세계 어느 누구도 북한의 체제와 안전을 위협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은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을 신뢰하고 대화 상대방을 신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신뢰는 상호적이어야 한다”며 “그것이 대화의 전제이며, 한국 국민들도 북한과의 대화를 신뢰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한 “대화를 불신하는 사람들이 평화를 더디게 만든다”며 “대화만이 평화에 이르는 길임을 남북한 모두 신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신뢰를 두고서는 “우발적인 충돌과 핵무장에 대한 세계인의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제재를 풀기위해서는 이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며 북한의 조속한 비핵화 조치를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은 완전한 핵폐기와 평화체제 구축 의지를 국제사회에 실질적으로 보여줘야 한다”며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을 때까지 양자대화와 다자대화를 가리지 않고 국제사회와 대화를 계속 해야한다”고 북한이 대화의 장으로 나올 것을 거듭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계속해서 “다른 한편으로는 남북이 합의한 교류협력 사업의 이행을 통해 안으로부터의 평화를 만들어 증명해야 한다”며 “국제사회는 북한이 진정으로 노력하면 이에 대해 즉각적으로 응답할 것이며 제재 해제는 물론이고 북한의 안전도 국제적으로 보장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위원장

문 대통령은 아울러 남북 국민 간 신뢰에 대해서는 “평화롭게 잘 살고자 하는 것은 남북이 똑같다”며 “헤어져서 대립했던 70년의 세월을 하루아침에 이어붙일 수 없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남북은 단일 민족 국가로서 반만년에 이르는 공통의 역사가 있다”며 “대화의 창을 항상 열어두고, 소통하기를 포기하지 않는다면 오해는 줄이고 이해는 넓힐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밖에 스웨덴이 핵무기 개발 기술을 가지고 있지만 보유를 포기했다는 사실을 언급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스웨덴이 어느 국가보다 먼저 핵을 포기할 수 있었던 데는 인류가 새로운 미래를 만들 수 있다는 신뢰를 가졌기 때문”이라며 “세계가 궁극적으로 ‘평화를 통한 번영’을 선택할 것이라는 신뢰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핵확산방지 활동, 최고 수준의 공적개발원조(ODA) 등을 통해 스웨덴은 자신의 신뢰를 실천하고 있다”며 “한반도 역시 신뢰를 통해 평화를 만들고 평화를 통해 신뢰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평양=뉴스핌]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9월19일  평양 5.1 경기장에서 열린 공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한 뒤 손을 잡고 있다.

문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이번 유럽 순방에서 언급한 ‘모든 것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결단에 달려있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북한이 원하는 제재 해제와 남북 간 경제협력, 체제안전 보장 등은 전향적인 비핵화 조치가 선행돼야 가능하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의 일련의 발언을 두고 북한의 반응은 아직이다. 다만 외교가에서는 공을 넘겨 받은 김 위원장이 조속한 남북정상회담 또는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응할지 여부에 주목하는 모양새다.

한편 이날 연설에는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 스웨덴 의회 의원 및 정부인사, 스톡홀름 주재 외교단 등이 참석했다.

 

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주애, 아빠 따라 첫 외교무대 데뷔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12)가 중국 방문길에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일 밤 김정은의 베이징역 도착 소식을 전하면서 3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오후 전용열차 편으로 베이징역에 도착해 중국 측 인사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김정은 뒤편으로 딸 주애(붉은 원)와 최선희 외무상이 보인다. 김주애가 해외 방문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09.02 yjlee@newspim.com 여기에는 환영나온 왕이 외교부장 등 중국 측 인사와 만나는 김정은 바로 뒤에 서있는 딸 주애가 드러난다. 김주애가 해외 방문에 나선 건 지난 2022년 11월 공개석상에 등장한 이후 처음이다. 김주애는 검은색 바지 정장 차림으로 김정은을 따라 전용열차에서 내렸고, 그 뒤는 최선희 외무상이 따랐다. 그러나 붉은 카페트를 걸어가는 의전행사에는 빠져 공식 수행원에 명단을 올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주애가 중국 전승절(3일) 행사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을을 수행함으로써 그의 후계자 지명 관측에는 더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또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와 김정은이 만나는 자리에 주애가 동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알현 행사' 성격을 띠게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yjlee@newspim.com 2025-09-02 2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